'★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2010년 "한국 힙합은 어중간하다"며 거침없는 도발을 날린 중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9년 뒤 "멋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와 함께 아이돌로 데뷔하게 됩니다. 이제는 세 명의 멤버와 함께 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한 '돌아온 힙통령' 장문복입니다.
장문복은 2010년 Mnet '슈퍼스타K2'로 자신의 얼굴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당시 장문복은 "제가 생각할 때는 한국 힙합이 좀 어중간한 것 같다. 대중성으로나 아니면 음악성으로나 길을 못찾는 것 같다"며 "제 끼를 한 번 발산해서 한국에서 힙합도 많이 발전할 수 있게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당찬 포부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당당한 등장 10초가 지난 뒤 "췍"이라는 인트로와 함께 전설은 시작됐습니다. 장문복은 아웃사이더의 '스피드레이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심사위원으로 나선 이승철과 브라이언, 조성모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장문복은 끝까지 진지하게 오디션에 임했고 비록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장문복은 큰 관심을 받았고 '슈퍼스타K2'의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게됩니다. 장문복은 이후 힙합 커뮤니티등을 통해 지나친 관심에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슈퍼스타K2' TOP3무대에 깜짝 등장, 자신의 우상 아웃사이더와 공연을 펼치게 됩니다. 인터넷 상의 지나친 희화화에도 장문복은 4,500명의 관중앞에서 당당하게 공연을 펼쳤고, 특히 엄청난 일반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무대매너로 시청자들의 큰 응원을 받게 됩니다.
이후 장문복은 아웃사이더와 함께 공연을 다니며 인연을 쌓았고 아웃사이더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가수를 준비하게 됩니다. 이후 장문복은 2016년 자신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힙통령' '췍'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확달라진 모습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많은 팬들은 장문복이 래퍼로서 데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장문복은 2017년 돌연 '프로듀스101 시즌2' 참가를 알리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장문복의 참여는 그를 기억하던 대중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에 대중들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장문복은 'CALL ME BABY' 팀 1위, 그룹 배틀평가 전체 7위, 첫 번째 순위발표식 14위 등을 차지하며 착실하게 데뷔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세 번째 순위발표식에서 27등으로 발표됐습니다. 그러나 자신과 절친한 사이였던 성현우가 탈락하자 뛰어가며 부둥켜 안는 모습이나 엔딩요정으로서의 매력은 팬들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후에도 미니앨범을 발매하는 등 꾸준히 노력한 장문복은 2019년 7월 9일 성현우(A.M), 윤희석, 이휘찬(레이찬) 과 함께 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하게 됩니다. 데뷔 싱글 '몽환극'은 이들의 꿈이고 환상이던 데뷔라는 시작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꿈이라는 헤어나올 수 없는 환상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가는 내용을 담은 노래인데, 장문복의 긴 여정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격의 데뷔를 이룬 장문복은 쇼케이스에 나서 "대중들이 리미트리스와 장문복을 봤을 때 '저 가수 정말 멋있는 가수'라고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젠 힙통령이 아닌 코리안 탑 아이돌로 성장할 장문복의 앞날을 엑스포츠뉴스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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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