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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BEST] 굳건한 3강 체제, 4위 싸움은 '점입가경'

기사입력 2010.03.16 14:57 / 기사수정 2010.03.16 14:57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역시 EPL '빅 3’의 세력 다툼은 팽팽했다. 

이른바 ‘3강 구도’로 좁혀진 올 시즌 우승 경쟁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 아스널이 이번 라운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시즌 챔피언을 향한 순항을 거듭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지난 14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연속골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박지성은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팀의 세 번째 골인 베르바토프의 헤딩 득점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선두 맨유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승점 2점차로 추격 중인 첼시도 이번 라운드 웨스트햄을 맞아 4-1의 홈경기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의 2골 맹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결정지었다. 드로그바는 리그 21번째 득점을 기록, 24골을 넣은 루니와 3골 차이를 유지하면서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 구도를 팽팽하게 이어가고 있다.

한편, 멀어지던 우승 경쟁을 되살린 아스널은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니클라스 벤트너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헐 시티 원정에서 2-1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번 승리로 아스널은 선두 맨유와 승점 2점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남은 일정에서의 ‘역전 우승’을 호시탐탐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4대 1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4위 싸움’은 갈수록 혼란 속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4위 토트넘만이 승리를 챙겼을 뿐, 뒤를 따르는 맨체스터 시티와 애스턴 빌라는 모두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남은 경기 수에서만큼은 유리함을 지녔던 맨체스터 시티와 애스턴 빌라였으나, 이제는 오히려 승리가 더욱 다급해진 입장이 됐다.

이밖에 펼쳐진 볼턴과 위건의 중하위권 맞대결은 볼턴이 4-0의 홈경기 대승을 거뒀다. 볼턴의 이청용은 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8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며 시즌 13번째 득점 포인트(5골8도움)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승리를 거둔 볼턴은 강등권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그간 골머리를 썩었던 ‘강등 위협’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됐다.

▶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 결과

토트넘  3-1  블랙번

버밍엄 시티  2-2  에버턴

볼턴  4-0  위건

번리  1-2  울버햄튼

첼시  4-1  웨스트햄

스토크 시티  0-0  애스턴 빌라

헐 시티  1-2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0  풀럼

선덜랜드  1-1  맨체스터 시티

▶ 스카이 스포츠 선정 2009/10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베스트 11

GK : 크레익 고든(선덜랜드)

DF : 폴 로빈슨(볼턴) - 마이클 도슨(토트넘) - 알렉스(첼시) - 가레스 베일(토트넘)

MF : 매튜 자비스(울버햄튼) -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플로랭 말루다(첼시)

FW :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케빈 데이비스(볼턴) -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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