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세빌리아의 이발사’ 김광규가 재치있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동명의 오페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오늘(11일) 뚜껑을 연다.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와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가 톱스타 연예인 크루들과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펼치는 동서양 문화 충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신화 에릭, 앤디, 배우 김광규가 이남열 이발사와 함께 하며 배우 이민정, 다이아 정채연은 수현 청담동 헤어 디자이너와 호흡한다. 멤버들은 6월 초 스페인 세비야에서 직접 미용실을 운영하며 현지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이들의 촬영 소식이 지역 신문에 보도되고 시장과 시의회 의원이 함께 녹화에 참여하는 등 현지에서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김동호 PD는 1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을 섭외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예능을 많이 해본 분들이 아니라 걱정됐는데 가족이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방송 외에 인간적으로 좋은 분들이었다"라고 밝혔다.
김광규는 "각종 잡일과 청소를 담당한 보조 직원이었다. 스페인의 푸른 하늘이 기억에 남는다. 재밌게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근로기준법으로 따지면 김동호 PD는 구속돼야 한다. 해가 밤 10시인데도 안 떨어진다. 9시간 넘게 일한 적도 있다. 계속 서 있는데 종아리가 부어있더라. 구속이야 당신은"이라고 외쳐 주위를 웃겼다.
같은 팀인 에릭, 앤디와의 호흡도 언급했다. "드라마, 영화에서 에릭, 앤디와 만나본 적 없다. 다 처음 보는 분들인데 말이 없더라. 그래서 말을 하다 보니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편집을 잘 해준 것 같다. 이서진에게 물어봤다. 에릭이 착하고 요리를 엄청 잘한다고 말해줬다. 그런데 에릭에게 물어보니 앤디가 훨씬 잘한다고 하더라.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날 된장국을 먹었는데 내가 먹은 것 중 최고였다. 그때부터 앤디형으로 부른다"며 극찬했다. 하지만 앤디는 "그건 에릭 형이 끓였다. 난 김치찌개"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촬영 후 정채연의 첫 인상이 달라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죄송한데 내가 아이오아이 멤버를 잘 몰라서 정채연을 몰라봤다. 공항에서 만나 2, 3일 정도까지 아예 말이 없더라. 말 한마디를 제대로 안 하다가 중반쯤 되니 이상한 말을 하고 상상하기 힘든 표정을 짓는다. 이런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친해지면 이상해지는 스타일이다. 왜 끼를 숨길까 싶을 정도로 전후, 시작과 끝이 확실히 다르다"라고 말해 정채연의 반전 매력을 기대하게 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1일 첫 방송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