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05 02:13 / 기사수정 2006.03.05 02:13
2005년 정규리그 우승팀인 울산 현대가 경기 종료직전(후 43분) 터진 장상원의 헤딩골에 힘입어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2006년 국내 프로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수퍼컵 대회의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한해의 한국 축구를 결산했던 FA컵 결승에 이어 2006 국내리그의 서막을 알리는 수퍼컵(3월 4일)에서는 또다시 ‘현대家’의 맞대결로 시작되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은 비록 수퍼컵 우승의 추억은 없지만 2006시즌 타 팀 감독들이 1순위로 꼽는 우승후보, 이천수-레안드롱-마차도의 화려한 공격라인에 이호-유경렬-박규선 등 패기와 실력으로 무장한 미들-수비라인은 그야말로 최상의 조합.
양 팀은 초반부터 격렬한 경기를 펼쳐가며 상대방 골문을 위협했다. 초반부터 울산은 막강한 공격라인을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아가며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좌측에서 활약한 이천수는 사흘 전 앙골라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중반까지 활약했음에도 불구, 전, 후반을 모두 소화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북 역시 그리 호락호락하게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전북은 ‘대표팀 맡형’ 최진철을 주축으로 한 견고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이천수-마차도-최성국 등 최강 공격라인을 무색케 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의 감독은 후반 들어 용병술로 승부수를 펼쳤다.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올해 대전에서 완전 이적한 브라질 용병 레안드롱과 장상원을,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FA컵 우승 주역인 보띠와 밀톤을 투입, ‘마지막 한 방’을 노렸다.
결과적으로 용병술의 승리는 울산의 김정남 감독. 울산은 결국 양 팀 통틀어 6회의 경고를 받는 치열한 승부 속에서 후반 43분 장상원이 박병규의 코너킥을 앞쪽에서 잘라 들어가며 헤딩으로 연결, 결승골을 기록하여 2006 시즌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울산의 승리로 끝난 이날 수퍼컵의 결과로 이전까지 총 6차례 치러진 역대 수퍼컵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5승, FA컵 우승팀이 1승만을 기록한 정규리그 우승팀의 우세를 유지했다.
전북은 역대 수퍼컵 참가 팀 중 유일하게 ‘FA컵 우승팀의 수퍼컵 우승’경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2006 수퍼컵 우승컵의 영광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수퍼컵이 시작된 1999년부터 지난해인 2005년까지의 6차례 수퍼컵 대회 중 정규리그 우승팀이 5회, FA컵 우승팀은 2004년 단 한번(전북 현대가 유일)승리했다.
2006 수퍼컵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는 2000만원의 상금을 함께 수여받았다.
한편 이날 울산과 전북의 수퍼컵 경기를 앞두고 지난 1998년과 2002년 월드컵에 참가하여 두 대회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던 ‘유비’유상철이 김정남 감독에게 부상 등의 사유로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철은 J리그의 가시와 레이솔, 요코하마 마리노스, 울산 현대에서 프로 선수로 몸담은 바 있으며, 지난 1993년 유니버시아드 대표를 시작으로 세계 청소년 선수권, 올림픽, 아시안컵, 월드컵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지난해까지도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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