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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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수퍼컵] - 울산 VS 전북. 현대가(家)의 왕중왕전.

기사입력 2006.03.03 21:19 / 기사수정 2006.03.03 21:19

한문식 기자
만년 2인자에서 2005년 K리그 왕좌를 차지한 울산과 시즌 부진 속에 FA컵을 거머쥐며 뒷심을 보여준 전북이 3월 4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챔피언과 챔피언의 대결만큼 흥미를 끄는 것은 두 구단 모두 '현대'의 스폰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뿌리가 같은 형제이지만 일합의 승부에서만큼은 절대로 양보 없는 울산과 전북이다.

정규리그 개막(12일)을 앞두고 2006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수퍼컵. 작년의 기쁨을 이어나갈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 이천수 VS 최진철 '너를 넘겠다.'

대표팀 주전이 이제는 적이 되어 재회했다. 최근 공격과 수비에서 주전경쟁 무혈입성이 예상될 만큼 출중한 기량을 지닌 울산의 이천수와 전북의 최진철의 창과 방패 대결은 단연 수퍼컵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2005년 K리그 MVP를 거머쥔 이천수는 대표팀에서도 왼쪽 공격수자리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최다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기록하였다. 이천수의 강점은 역시 빠른 돌파와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 그리고 세트플레이 시 프리킥 능력이다. 이천수는 작년 K리그에서 무려 4골이나 프리킥상황에서 성공시켰다. 그리고 전북과의 후기리그 최종전에서도 프리킥 골을 넣어봤다는 점이 이천수에게 힘을 실어준다.

대표팀 중앙수비의 터줏대감 최진철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체력과 터프한 맨마킹으로 각광 받고 있다. 187cm의 장신인 최진철은 공중볼 다툼에서의 우위를 점하고 세트플레이 시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팀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 마차도 VS 밀톤 '왕의 대결'

작년 정규리그에서 폭발적인 골감각을 선보인 'K리그 득점왕' 울산의 마차도와 방출위기에서 FA컵에서 재신임을 얻어낸 'FA컵 득점왕' 전북의 밀톤이 넘버원 킬러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마차도는 작년 17경기에 출전하며 13골을 기록, 경기당 0.76골이라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마차도의 장기는 위치선정과 헤딩력 그리고 중요한 경기에서의 집중력이다. 마차도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전전에서도 3골을 터뜨렸기에 울산 프런트들은 마차도의 킬러본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밀톤은 K리그에선 11경기 4골에 그쳐 방출 대상 1순위였으나 FA컵에서 자신의 기량을 뿜어내며 극적으로 2006시즌 잔류에 성공했다. 밀톤은 FA컵에서 매 경기 경기마다 순도 높은 결승골로 팀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새웠다. FA컵 5경기 6골을 기록했다. 결승전에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한 밀톤은 킥력에서 만큼은 마차도에 앞서고 있다. 

▶ 친정 상대로 첫 경기 치르는 이적생들.

전북맨으로 활약한 국가대표급 수비수 박동혁과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미드필더 박규선은 전북에서 울산으로 둥지를 옮겼고, 울산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김형범은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다. 한솥밥 먹던 동지들과 이제는 적이 되어 격돌해야 하는 이적생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북 - 다시 한번 FA컵의 이름으로.

여섯 차례 열렸었던 수퍼컵은 정규리그 우승팀이 5번, FA컵 우승팀이 1번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수퍼컵을 가져갈 확률이 FA컵 우승팀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2004년 수퍼컵 직전까지는 모두 정규리그 우승팀이 수퍼컵을 차지하며 FA컵 우승팀은 징크스에 치를 떨었다. 2004년, FA컵 우승팀은 정규리그 우승팀을 이기지 못한다는 징크스는 전북에 의해 깨졌다. 전북이 K리그 우승팀 성남을 2-0으로 격파했기 때문. 전북은 3년 만에 FA컵 찬탈에 성공했다. 그리고 2년 만에 수퍼컵을 노리고 있다. 

울산 VS 전북 시즌 맞대결 전적 (울산 전북전 2승 1무로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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