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기권에 춤춘 상대 선수 "문제 없어, 그냥 기뻐할래"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샤라포바가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하자 춤을 추며 기뻐한 상대 선수의 태도가 논란에 휩싸였다.

마리아 샤라포바(80위, 러시아)는 2일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 3세트 게임스코어 0-5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 손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며 폴린 파르망티에(88위, 프랑스)에게 패했다.

파르망티에는 상대가 기권을 선언하자 네트 근처에서 춤을 추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장면에 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보통 상대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하면 걱정해주거나 위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춤을 추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샤라포바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관련 영상과 함께 "낮잠이나 자려고 했는데 이 장면을 보고 나니 그럴 마음까지 사라졌다"는 코멘트를 달았다.

파르망티에는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파르망티에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게임스코어 3-0이나 4-0에서 기권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5-0까지 갔다"며 "경기를 (정상적으로) 끝낼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오히려 샤라포바의 기권 시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녀는 "뭐라고 말하든 신경 쓰지 않겠다. 지금은 좀 더 기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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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