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8 08:35 / 기사수정 2010.03.08 08:35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경남 FC의 ‘슈퍼루키’ 서상민이 돌아왔다.
지난 2008년, 대구 FC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서상민이 오랜만에 자신의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
서상민은 지난 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경남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서상민은 극심한 부진과 함께 소극적으로 변했던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개막전 2골을 바탕으로 데뷔 시즌에 5골을 기록하며 연말에 루키상을 받았던 2008년과 달리 지난 시즌 서상민은 수비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며 슬럼프를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전북 현대와의 마지막 경기에선 신종 플루 확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팀에 도움조차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대전을 맞아 루시오, 김동찬과 함께 경남의 공격 선봉에 선 서상민은 3톱으로 변할 땐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대전의 측면을 공략했고, 2톱과 원톱으로 변화를 줄 땐 루시오와 김동찬 바로 밑에서 움직이는 등 시종일관 경기장을 폭넓게 사용했다.
가뜩이나 수비 불안을 드러내던 대전을 상대로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강한 압박으로 대전의 수비진을 흔든 서상민은 결국 후반 1분 루시오의 두 번째 골을 유도했고, 후반 17분에는 자신이 직접 이호의 실수를 틈타 승부의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에 대해 조광래 감독 역시 “서상민을 앞으로도 계속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서상민의 복귀는 경남의 큰 힘으로 다가온다. 특히 인디오가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하면서 공격 진영에서 스피드가 감소했다 평가받는 경남이기에 서상민이야말로 인디오의 스피드를 완벽히 메울 최고의 카드다. 따라서 루시오가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면 서상민, 김동찬 스피드에 지난 시즌 없던 높이를 갖춘 루시오가 가세한 경남의 공격 진영은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조광래 유치원’ 돌풍을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지켜봤던 서상민이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경남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사진 = 경남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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