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진범'(감독 고정욱)이 남다른 열연과 호흡을 자랑하는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 분)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
고정욱 감독은 “아내를 잃은 영훈은 유약하면서도 고집이 있어 보여야 하고, 여리지만 결단력 있는 모습을 지닌 양면성을 갖춘 배우가 필요했다”며,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작품 준비에 굉장히 철저한 것으로 유명한 송새벽을 캐스팅하는 데 있어 한치의 망설임이 없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던 송새벽은 촬영을 앞둔 미팅에서 “지금 모습이 마치 초췌한 영훈을 보는 듯하다”는 감독의 말을 잊지 않고, 일주일 후 촬영 현장에 7kg을 감량해 나타나 고정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후문.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서슴지 않는 송새벽은 이번 작품에서 날카롭고 예민하지만 진실을 향해 강단 있게 달려가는 ‘영훈’으로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유선 역시 세밀한 시나리오 분석으로 고정욱 감독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한다. 이번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 장면 내에 인물들 간의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표현되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유선은 매 신마다 다연의 감정을 다양한 버전으로 준비해왔고, 적절하게 강약 조절된 감정선으로 서사를 채워 나갔다. 장면마다 급변하는 감정을 본인이 가진 연기력만으로 표출해야 했는데, 한 테이크 만에 고정욱 감독의 오케이 사인을 받아낼 정도로 완벽한 열연을 펼쳐 보였다고 하니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무더위에 진행된 촬영에 스태프들에게 삼계탕을 쏘는 등 남다른 배려심을 보여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한다.
여기에 비밀을 가진 유일한 목격자 상민 역을 맡은 장혁진은 휴차에도 현장에 나와 리허설을 꾸준히 했다고 전해져 작품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가늠케 한다. 뿐만 아니라 4일 연속으로 침대에 묶여 피 분장을 한 채 힘든 연기를 해야 했던 그는 단 한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한편 오민석은 첫 촬영부터 손가락 부상을 당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해당 장면은 영훈의 아내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란 준성이 영훈의 집으로 달려가 그를 위로해주는 장면으로, 사건의 시작이자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잡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감정 신. 오민석은 완벽한 촬영을 위해 다소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손에 얇은 붕대만을 감고 모든 분량을 문제없이 소화해내며 작품에 대한 큰 열의를 보였다.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열정과 훈훈한 팀워크가 돋보이는 '진범'은 7월 10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쳐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