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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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몫"…'봉오동 전투' 감독 밝힌 #국뽕 #독립군 #승리의역사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7.03 13:50 / 기사수정 2019.07.03 13:0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원신연 감독이 '국뽕'이라고 불리는 애국심 마케팅에 대해 답했다.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과 원신연 감독이 참석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렸다.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특정 영웅에 주목한 기존 작품들과 달리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영웅들의 사투와 승리를 복기한 영화다. 

이날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에 대해 "널리 알려진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닌, 어제 농사짓던 인물도 독립군이 된 모두의 싸움이고 모두의 승리였던 전투를 다룬다"며 "그동안 시대를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피해와 아픔을 다뤘다면 우리 영화는 저항과 승리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봉오동 전투'가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맞아 애국심을 마케팅한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있다. 이에 원 감독은 "이 시대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걱정을 안 할 수는 없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최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시대 영화들이 안 들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래서 진정성과 균형이 중요하다. 당시 독립군들이 왜 나라를 되찾고자 했는지 의미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봉오동 전투가 실제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한국사에 책에 일곱 줄 밖에 나와 있지 않다. 그런 부분이 부끄러웠다. 이들은 꼭 기억돼야 하고 기억하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이후는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시대극이) 피해 역사를 이야기했다면, '봉오동 전투'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외면하고 싶은 역사만 있는 게 아니라 저항과 승리의 역사가 있다는 걸 가슴으로 뜨겁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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