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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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선발보다 더 떨려요" KT 이대은의 마무리 적응기

기사입력 2019.07.01 09:0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KT 이대은에게 '마무리'라는 옷이 맞아가고 있다.

KT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KIA 3연전 스윕과 함께 5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김민수는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전유수-주권으로 불펜을 운용했고, 연장 마운드는 이대은이 책임졌다. 

KT는 4회 유한준의 솔로포로 시작해 3득점하며 앞섰다. 그러나 KIA 또한 5회 1점, 6회 2점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연장으로 향한 승부에서 황재균이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작렬시켜 스윕을 완성했다.

승리 발판에는 연장 10회와 11회를 홀로 책임진 이대은의 역투가 있었다. 이대은은 KIA를 상대로 2이닝 퍼펙트 무실점 기록, 끝내기가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경기 후 이대은은 "마무리로서 아직 적응 단계인 것 같다. 두번째 연투를 치렀는데, 처음에는 부담이 컸다면 이제는 해볼만 한 것 같다"며 말했다.


구원으로서 따낸 승리는 두번째다. 그는 "너무 극적으로 이겨서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팀이 이겨서 좋았다"고 전했다.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이 없었다면 12회 등판도 예정되어 있던 그다. 이대은은 "본래 선발로 뛰었었기에 3이닝 소화에 큰 부담은 없다"면서도 "(황)재균이 형이 끝내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초반 KT는 '선발' 이대은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손톱 부상, 팔꿈치 인대 부상 등이 겹치며 선발로서는 5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결국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고, 적응해나가고 있는 과정이다.

마무리로서 고충을 묻자 그는 "(선발일 때보다) 더 떨린다. 더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구원 등판한 6월 7경기에서 14이닝 동안 자책점이 없다. 멀티 이닝도 거뜬하다. 점차 KT의 클로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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