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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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 이정은 "40살까지 알바, 간장·녹즙·채소 판매"

기사입력 2019.06.29 23: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화의 희열2' 이정은이 무명 시절 부업을 한 일화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 ‘대화의 희열2'에는 영화 ‘기생충'의 신스틸러로 활약한 29년차 배우 이정은이 출연했다.

이정은은 아줌마1, 마트 직원 등 이름 없는 배역부터 실력을 쌓아, 드라마‘미스터 션샤인' 함안댁, '눈이 부시게' 혜자 엄마를 비롯해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옥자’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올해 ‘눈이 부시게'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조연상을 받고 황금종려상을 받은‘기생충'으로 칸의 레드카펫도 밟았다.

이정은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극단 한양레퍼토리에 들어갔다. 소품을 맡았다. 손재주가 좋다. 세계적인 소품 제작자라는 말을 들었다. 돌아가신 박광정 선배님이 조연출을 맡겼다. 세 작품을 하면 무대에 세워달라고 딜했다. 인신매매범 역할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일정한 수입을 버는 게 아니니 1년에 20만원 벌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연기를 가르치거나 마트에서 일했다. 간장, 녹즙을 판매했다. 45살에 데뷔했는데 40살까지는 아르바이트했다. 채소 알바도 했다. 연기처럼 디테일이 있더라. 포장, 진열, 상거래, 도매로 파는 수법을 배운다. 나중에는 연기를 안 하고 그걸 하고 있더라. 익숙해졌다. 입담이 좋아서 사장님이 자꾸 눌러 앉으라고 했다. 도망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배우들은 하나도 버릴 시간이 없다. 노동이 필요한 역할이 있다. 누구보다 몸을 써봤으니 안다.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많이 알게 됐다. 인생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무리 어릴 때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해도 얼굴이 주는 느낌을 무시할 순 없다. 그 얼굴이 만들어지는데 필요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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