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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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아이스하키] 캐나다, 8년 만에 정상 재탈환

기사입력 2010.03.01 08:18 / 기사수정 2010.03.01 08:18

이경섭 기자



연장 7분 40초, 캐나다 하키 신동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가 모든 것을 해냈다. 시드니 크로스비의 서든데스 골이 골망을 가르면서 미국 선수들은 고개를 떨어뜨렸고, 캐나다 선수들과 홈 팬들은 모두 환호했다.

캐나다는 3월 1일 새벽 5시 15분 (한국시각 기준) 캐나다 하키플레이스에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전에서 시드니 크로스비의 서든데스 골로 난적 미국을 3-2로 꺾으며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정상 재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남, 녀 동반 우승을 한 캐나다는 남자부 통산 8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 팀 모두 힘이 좋은 팀답게 골 크리스 진영에서의 팁인과 리바운드를 노리는 방식으로 기 싸움들을 펼치며 명승부를 펼쳐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캐나다가 앞서면서 연장전에서 동계 올림픽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먼저 초반 기싸움을 마친 캐나다가 첫 골로 기선 제압을 했다.  캐나다는 1피리어드 12분 50초 적극적인 포어체킹으로 퍽을 가로챈 브래드 리차즈(댈러스)가 슈팅을 때린 것을, 옆에 있던 조나단 토우스(시카고)가 재치있게 리바운드 선취골을 넣었다.

2피리어드에도 신경전들이 만만치 않았지만, 추가 골을 캐나다에서 먼저 보태며 경기를 완전히 앞서갔다. 2피리어드 7분 13초에 코리 페리(애너하임)가 미국 수비가 골 크리스존 바로 앞에서 어설프게 걷어낸 사이 재치있는 포어핸드 샷을 득점하며 2-0, 2점차로 벌렸다.

그러나, 미국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2피리어드 12분 44초에 역습 상황에서 패트릭 캐인(시카고)이 포인트 존에서 2선에서 쇄도하고 있던 선수에게 가는 방향에 맞춰 슈팅을 시도한 것을 라이언 캐슬러(밴쿠버)가 톡 찔러주는 팁인골로 2-1, 1점 차로 따라붙기 시작했다.

3피리어드에서도 수 차례 캐나다가 얻은 공격 기회에서 미국의 라이언 밀러가 패드세이브로 계속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계속 경기를 1점차 접전의 양상을 이어나갔다.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캐나다의 우승이 점점 기정사실화가 되듯, 팬들은 많은 환호를 보내주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골리 라이언 밀러를 빼고 6명의 스케이터로 최후의 반격에 나서면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미국은 24.4초를 남긴 상황에서 패트릭 캐인의 슈팅을 자크 프레이스가 극적인 리바운드골을 터트리며 2-2,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어갔다.

모든 이의 관심을 모은 연장전에서 곧바로 캐나다가 경기내용에 앞서가며 상승세를 이어나갔지만 라이언 밀러의 잇따른 선방으로 득점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연장 7분 40초에 제롬 이긴라의 패스를 받은 크로스비가 슈팅을 때렸고, 퍽이 라이언 밀러의 파이브 홀 양 패드 사이로 관통되었다. 우승의 주역인 캐나다 선수들은 링크장에 모두 나와 우승에 환호했다.

 

 



이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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