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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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김진우 "풍운아 아닌 행복했던 야구 선수로 기억해달라"

기사입력 2019.06.27 16:11 / 기사수정 2019.06.27 16:1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풍운아' 김진우(36)가 현역 선수 은퇴 심경을 밝혔다. 

김진우는 27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긴 글을 통해 팬들에게 은퇴 사실과 심경을 전했다.

그는 "막상 글을 쓰려 하니 마음이 먹먹해진다. 이제 저는 저의 24년 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려고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제 야구 생활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세상에서 내 볼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며 화려하게 공을 뿌린 적도 있었고, 바보같이 야구 안 한다며 도망가서 세상에서 꽁꽁 숨어버린 적도 있었다. 마지막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호주와 멕시코 리그까지 다녀오며 정말 귀한 야구 공부도 해봤다"고 덧붙였다.

김진우는 "야구 선수로 살아오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언제 어디서든 응원해주셨던 팬분들 덕분에 좋은 때를 만났었고, 좋은 때도 보낼 수 있었다. 그래서 돌이켜보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여러분 덕분에 항상 행복할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 기사에는 항상 풍운아라는 말이 붙더라. 이제는 저를 풍운아로 기억해주시기보다 팬분들 덕분에 '행복했던 야구 선수'로 기억해주시면 감사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제 야구 선수가 아닌 김진우로서 더 힘찬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이제까지 저에게 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며, 여러분 한분 한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진우는 2002년 KIA에 입단해 입단 첫해 12승을 거두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복잡한 개인사와 부상 등의 여파로 2007년 임의 탈퇴되기도 했다. 2011년 다시 KIA로 복귀한 김진우는 2018시즌이 끝난 뒤 KIA로부터 방출됐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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