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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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강해졌다" 정우성 밝힌 #난민문제 #악플 #친선대사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6.20 18:20 / 기사수정 2019.06.20 17:4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정우성이 난민 이슈에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내 책마당에서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의 주제로 배우 정우성의 북토크가 열렸다. 정우성은 이날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출간했다. 

정우성은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이 된 것을 계기로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친선대사직을 받아들일 때 이왕 하는 것 오래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는 막연한 바람이었는데, 그 결심이 이렇게 오래 이어질 수 있을지 몰랐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보니 나름 열심히 했나 싶다"고 운을 뗐다. 

친선대사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사명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글쎄 사명감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이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어떤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누군가는 듣고 나눠야 하지 않을까 싶어 더 강해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난민 이슈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악플에 시달렸던 일도 떠올렸다. 정우성은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무섭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놀라기는 했다"며 "저는 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지, 어떤 이유와 관점으로 전달됐는지 알기 위해 여러분의 댓글들을 차분히 봤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글이 있었지만 대다수는 우려의 목소리였다. 다들 난민에 이해가 깊지 않아서 '이게 사실인 것 아니에요?'라며 순수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분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드리는 게 이 담론을 성숙하게 이끌어가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5년의 시간은 정우성을 얼마나 달라지게 했을까. 정우성은 "그 전에도 직업적인 특성 때문에 일상의 아름다움에 이야기 했다. (친선대사 활동으로) 난민촌에 계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들 하나하나가 감사하게 느껴졌다. 시간의 값어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 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정우성은 "기구에서 저에게 '그만하시죠'라는 말을 할 때까지는 계속하고 싶다. 건강도 괜찮아서 특별히 그만둬야 할 이유도 없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일 년에 한두 번씩 (구호활동을 위해)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여력도 되는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다음 캠프와 행선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우성의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은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강요하는 책이 아니다. 그는 "반대와 찬성하는 사람 어느 누구도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단 이해의 간극을 줄여서 우리 사회의 성숙한 담론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담론 사이에서 정우성이 이런 활동을 해왔구나라는 정도의 의미로 쓱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의 독자들에게는 "여러분의 생각을 결정하기 위해서 선보이는 책이 아니니까 편하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책에는 난민 현실의 어려움,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큰 고민도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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