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9 16:03 / 기사수정 2010.02.19 16:03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난적’ 에버튼을 상대로 리그 선두 입성을 노린다. 맨유의 ‘산소 탱크’ 박지성은 이번 경기를 맞아 시즌 2호 골 사냥에 나선다.
맨유는 오는 20일(한국시간) 저녁 9시 45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경기에서 1-1의 무승부를 거두며 선두 입성에 아쉽게 실패했으나,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는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태다.
지난 밀란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던 박지성은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에서 밀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는 안드레아 피를로를 봉쇄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등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주중 이탈리아 원정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 활동량을 기록하며 적잖은 체력 소모가 있었던 박지성이지만, 이어질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도 연이은 출장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맨유는 현재 라이언 긱스가 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으며,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 퇴장을 당했던 루이스 나니 또한 이번 에버튼전에 출장하지 못한다.
주축 선수들의 전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맨유지만, 이번 시즌 전반기에 펼쳐졌던 에버튼과의 맞대결 당시 3-0의 홈경기 완승에서 비롯된 자신감은 큰 이점이다. 게다가 맨유는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구가하고 있어 좀처럼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에버튼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리그 9위를 마크 중인 에버튼은 지난 라운드에서 선두 첼시를 맞아 2-1 승리를 거두며 첼시의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을 저지시키는 등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에버튼은 최근 홈 6경기 무패(4승2무)를 기록하며 좀처럼 안방에서 패하지 않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에버튼은 이번 시즌 리그 13골로 득점 5위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루이 사하의 공격력에 기대를 건다. 지난 첼시와의 경기에서 팀의 2골을 모두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던 사하는 ‘친정팀’ 맨유를 상대로도 재차 득점포를 조준할 기세다.
현재 선두 첼시에 승점 1점이 뒤진 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서서히 후반부로 접어드는 리그 일정상 매 경기 더욱 치열한 우승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선두 첼시는 이번 라운드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울버햄튼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맨유로서는 곧 이어질 에버튼전에서 승점 3점 획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어 연속 출장이 유력한 박지성이 이번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시즌 2호골’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한 소속팀 맨유의 선두 입성 여부에도 관심을 끄는 이번 경기에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에버튼 원정에 나서는 맨유의 박지성 ⓒ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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