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신예 박지후가 지난 8일 열린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 '벌새'(감독 김보라)의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작품.
박지후는 은희 역을 맡아 짙은 감수성을 자극하며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 및 해외 영화제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벌새'의 주인공 은희 역으로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지후는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하며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은희의 내면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박지후는 "은희를 특별한 아이가 아닌, 또래와 다를 것 없는 보통의 10대로 느끼고 연기했다. 드라마, 영화와 노래를 통해 은희의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했는데 감독님과 대본 이야기뿐 아니라, 개인적인 얘기도 많이 나누며 은희에게 제 실제 모습을 많이 투영한 것 같다"고 답하며 은희 캐릭터에 몰두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방법을 전하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준비된 자세로 캐릭터에 진중하게 다가가는 박지후는 제18회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넓은 폭과 복잡성을 내포한 미묘한 연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서는 '벌새'가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자연스런 주인공의 연기'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박지후가 출연한 '벌새'는 오는 8월 말 국내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엣나인필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