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7 09:12 / 기사수정 2010.02.17 09:12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쾌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국 女빙속의 간판인 이상화(21, 한국체대)가 '세계 최강' 예니 볼프(31, 독일)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6일, 모태범(21, 한국체대)이 한국 빙속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상화는 한국 여자 빙속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17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 이상화는 1차 레이스 38.24초와 2차 레이스 37.85초를 합한 76.09초를 기록해 이 종목 세게 챔피언인 볼프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1차 레이스에 임한 이상화는 17조에서 볼프와 함께 편성됐다. 자신이 원한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36초로 들어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 기록은 이상화가 기록한 100m 최고 기록이었다. 초반 스퍼트가 장점인 볼프는 10.26으로 100m를 통과했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200m 코스까지 속도를 유지한 이상화는 막판 직선 코너에서 속도를 발휘해 볼프를 제치고 먼저 결승점에 도달했다. 전광판에 나타난 기록은 38.24. 이상화에 0.06초 차로 뒤진 볼프는 38.30의 기록으로 2위에 머물렀다.
1차 레이스에서 볼프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도 볼프와 정면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조인 18조에서 볼프와 한 조를 이룬 이상화는 인코스를 배정받았다. 여자 단거리 최강자를 놓고 승부를 펼치게 된 이상화와 볼프는 총성 소리와 함께 빙판을 치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첫 100m를 최고 기록인 10.29초로 들어온 이상화는 마지막 스퍼트에서 힘을 발휘해 37.85초로 2차 레이스를 마쳤다. 37.83을 기록한 볼프에 간발의 차이로 뒤졌지만 1차 레이스와 합산한 총점 76.09초를 기록해 76.14를 기록한 볼프를 제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 여자 빙속이 올림픽에서 세운 역대 최고 성적은 여자 500m에서 세운 5위(1994년 릴리함메르 유선희가 5위, 2006년 토리노 이상화 5위)였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0.17초가 부족해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눈물을 흘린 이상화는 밴쿠버에서 마침내 그 한을 풀었다.
[사진 = 이상화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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