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레이노병 투병 소식을 전해 주목받고 있다. 투병 소식을 알리기 전 이미 SNS를 통해 운영 중이던 베이커리의 영업 종료를 예고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조민아의 쾌유를 빌며 응원을 보내는 중이다.
13일 조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혈압 80/50. 유방 초음파 결과 나온 미세석회. 손발이 끊어질 듯한 추위에 손톱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 와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생활이 힘든 순간들이 찾아왔고 스트레스가 몰리면 과호흡으로 정신을 잃다가 119에 실려가면서 받게 된 각종 검사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조민아가 말한 병은 레이노병이었다. 레이노병은 추운 곳에 나가거나 찬물에 손·발 등을 담글 때,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작적으로 손가락과 발가락, 코나 귀 등의 끝부분에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갑작스런 추위를 느끼거나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손가락이 창백해지고 점차 푸르스름해지면서 저리고 아픈 느낌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또 손·발톱 주변에 만성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손가락 끝에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제가 앓고 있던 건 자가면역질환이었는데, 밝혀진 건 레이노병이고 양성 소견이 의심되는 것들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인 조민아는 "병원 복도에서 혼자 숨죽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아냈는지 모르겠다"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느꼈던 초조한 마음에 대해 토로했다.
또 조민아는 "'괜찮아, 괜찮다' 생각하면 다 괜찮아져. 별거 아니라고 하기엔 사실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막막은 해도 그래도 웃으면서 저답게 힘찬 오늘을 시작해보려고 오전 조깅도 하고 공방에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있는 게 전 감사하다. 오늘도 스스로 행복해져 보겠다. 다음 주가 생일인지도 몰랐는데 벌써 6월도 이렇게 깊어간다"면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조민아는 '우주여신 조민아 아뜰리에'라는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파티시에로도 활동해왔다.
투병 중인 조민아의 근황은 지난 3일에 올린 SNS 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조민아는 레이노병이라는 병명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길게는 6개월 짧게는 몇 달이면 이 만남도 완전하게 끝이 납니다"라며 "현재 병원 치료들을 병행하면서 몸에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베이킹클래스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예전처럼 베이킹에만 모든 것을 걸고 밤새 일을 할 수가 없다"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실신과 응급실 방문 등의 근황을 덧붙이며 '몸이 망가질 대로 심하게 망가졌다'고 얘기한 조민아는 "길게 보아 남은 6개월의 기간 동안 체력적으로 버텨내기 위해 매일 요가, 필라테스, 조깅을 하면서 정신수련과 체력단련을 하고 있으니 마지막 날까지 행복한 베이킹을 하겠다"고 건강 회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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