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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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고 싶어요" 솔비 밝힌 #화가 권지안 #편견 #해외진출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6.13 16:50 / 기사수정 2019.06.13 17:0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솔비가 '화가 권지안'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솔비는 13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가나아트센터에서 전시회 'Real Reality, 불편한 진실' 개최를 기념하는 인터뷰를 갖고 화가 권지안으로서의 삶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권지안의 개인전 'Real Reality, 불편한 진실'은 2017년부터 최근 3년 간 작업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레드', '블루', '바이올렛' 시리즈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레드'는 상처받고 있는 여성의 삶을 주제로 여성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발한 작품. 1년 뒤 제작한 '블루'는 '계급사회'를 주제로 삼으며 사회계층 간의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신작 '바이올렛'은 지난해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작업한 첫 작품으로 아름답게 포장된 '사랑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로 인간의 최초 사랑과 원죄를 표현하기 위해 '아담과 이브가 하늘 위에서 춤을 춘다'라는 상상으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이날 솔비는 미술계에서는 '화가 권지안'을 어떻게 바라보냐는 질문에 "제 주변에는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가 힘들었을 때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갔다가 가우디 성당을 조각하는 분을 만났다. 그분이 제 작품에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아시아를 벗어나 해외로 나왔으면 좋겠다', '당신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고 용기를 줬다"고 회상했다. 

한국에서는 화가 권지안보다 엉뚱하고 발랄한 방송인 솔비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 솔비는 "한국에서는 저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다. 제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연예인이라는 인지도를 업고 간다고 생각하시더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솔비는 "그동안 저는 '왜 이렇게 살아?, 왜 이렇게까지 사는 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뮤직뱅크'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도 '왜 굳이 동물원의 동물이 되려고 해?'라는 말을 하더라. 그때 그 조각가 선생님이 잘하고 있다고 확신을 주셨다. 선생님은 유럽에서 돌을 보고 '여기에 내가 머물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제 작품을 봤을 때 마치 그 돌을 봤을 때의 느낌처럼 신선한 충격을 줬다고 했다. (힘들 때)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미술로 인정받고 싶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 인정받아야 한다는 각오들을 다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과 해외 전시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솔비는 "파리에 머물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마지막 작품인 '바이올렛'은 파리에서 직접 현대 무용가를 찾아서 작업을 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당시 많은 분들이 제 작업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또다시 해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기회를 가질 생각이다. 실제로 해외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 한국에 작품과 미술을 결합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책임감을 가지고 하겠다. 저는 정말 자신 있다"고 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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