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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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안 "본명 쓰는 이유, 선입견 때문...솔비 그림이라고 하면 실망해"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6.13 14:50 / 기사수정 2019.06.13 14:2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방송인 솔비가 작품 활동을 할 때 본명 권지안을 사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가나아트센터에서 방송인 겸 작가 권지안(솔비)의 전시회 'Real Reality, 불편한 진실' 개최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권지안은 2015년부터 음악하는 솔비와 미술하는 권지안의 협업, 셀프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독창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음악이 퍼포먼스를 통해 캔버스에 그려지게 되는 작업으로 이번 전시의 모든 작품은 셀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됐다. 개인전 'Real Reality, 불편한 진실'은 2017년부터 최근 3년 간 작업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레드', '블루', '바이올렛' 시리즈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권지안은 상처받고 있는 여성의 삶을 주제로 여성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발한 작품 '레드'에 대해 "여자이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겪은 상처와 아픔을 표현헀다.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소문들을 막을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과거 동영상 루머로 마음고생했던 시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통은 작업을 한 뒤에 재단을 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레드'는 작업 후 1년 동안 창고에서 꺼내지 못했다. 저의 진짜 모습과 상처를 대면하면서 작품을 다시 보지 못한 셈이다. '블루'를 작업한 뒤에서야 '레드'를 꺼내보게 됐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죽을 때까지 평생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권지안은 "저와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TV에 나오는 한 연예인으로 남기보다는 함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기 때문이다. '교감이 된다'는 말을 들으면 굉장히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나답게'라는 표현이다. (그림을 그린 후) 타인으로부터 '안 된다'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이 편견을 뚫고 가는 게 평생 숙제인 것 같다. 많은 분들도 타인의 시선에 다치지 않고 나다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권지안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솔비'라는 예명이 아닌 본명 권지안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가끔은 '권지안 작가'라고 호감을 가지고 찾아왔다가 솔비의 그림인 걸 알고 실망하는 분들이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아무런 선입견과 편견 없이 온전히 제 작업에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판매가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그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권지안은 "저는 제 작품의 가격이나 사는 분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확실한 건 그분들이 연예인 솔비라서 제 그림을 사는 건 아닌 것 같다. 몇 만 원, 몇 십만 원이면 그럴 수 있겠지만 천만 원 이상의 돈을 쓰는데 연예인 솔비가 그린 그림이라고 살까. 물론 연예인이라서 더 주목받는 건 맞다.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분명 혜택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그 관심이 가격까지 이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이 또한 저를 둘러싼) 하나의 편견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그림을 사시는 분들은 작가의 삶과 작품 활동을 지켜보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작가 권지안의 'Real Reality 불편한 진실'은 13일부터 23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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