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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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로 컴백한 솔비, 아티스트 권지안을 꿈꾸다 [종합]

기사입력 2019.06.13 13:21 / 기사수정 2019.06.13 13:5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국내외에서 예술가로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 권지안(솔비)이 자신의 생각을 담은 전시회를 개최한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가나아트센터에서 권지안의 전시회 'Real Reality, 불편한 진실' 개최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권지안이 2012년 첫 개인전 이후 4번째 선보이는 개인 전시회다. 이날 권지안은 "(작품을 준비하는) 지난 3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주제 자체도 제 자신을 꺼내야하고 상처를 건들고, 치유의 과정을 담았다. 이번 전시회를 하면서 성장을 한 것 같다. 긴장도 많이 됐는데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권지안은 2015년부터 음악하는 솔비와 미술하는 권지안의 협업, 셀프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독창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음악이 퍼포먼스를 통해 캔버스에 그려지게 되는 작업으로 이번 전시의 모든 작품은 셀프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제작됐다. 개인전 'Real Reality, 불편한 진실'은 2017년부터 최근 3년 간 작업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레드', '블루', '바이올렛' 시리즈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레드'는 상처받고 있는 여성의 삶을 주제로 여성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발한 작품. 1년 뒤 제작한 '블루'는 '계급사회'를 주제로 삼으며 사회계층 간의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신작 '바이올렛'은 지난해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작업한 첫 작품으로 아름답게 포장된 '사랑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로 인간의 최초 사랑과 원죄를 표현하기 위해 '아담과 이브가 하늘 위에서 춤을 춘다'라는 상상으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권지안은 본격적으로 미술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2010년 처음 그림을 그릴 때는 일러스트 형태를 일기 형식으로 작업했다. 그러다 2015년에 미술 쪽에 계시던 지금의 대표님을 만났다"고 답했다. 그는 "대표님에게 '진짜 미술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네 삶과 일치할 수 있는 작품 방식을 연구해와라'는 미션을 주셨다.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무대라는 캔버스 위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처음 보고 대표님이 확신을 가지셨다"고 회상했다. 

권지안의 이번 전시에는 여성인권과, 계급사회 등 사회적인 메시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자로 제 이야기를 했는데 2016년 'SNS월드'라는 작품을 하게 되면서 사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주관적인 자아에서 객관적인 자아로 시각이 바뀐 것 같다"며 "'레드'를 통해 상처를 표현했다면 '바이올렛'을 통해 치유가 되는 스토리를 전달하고 싶다. 사람들이 작품들을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솔비가 아닌 화가 권지안의 전시회를 찾는 관객들에게 관람 팁도 전했다. 권지안은 "그림에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봐도 되겠지만 공간이 주는 감정들을 직접 느끼셨으면 좋겠다. 제가 생각하는 예술은 당시에는 '뭐야'라고 넘겼다가도 살다가 머릿속에 스쳐가고, 자극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감할 수 있는 게 미술이 가지는 힘인 것 같다. 저의 세계와 감성들을 함께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다. 직접 오시면 분명 다른 느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지안은 '아티스트'라는 호칭에 "아티스트라는 보도자료는 회사에서 쓰는 것이라 제 스스로 아티스트라고 평가 내리기는 조심스럽다. 단 저는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이다. 그 수식어로 남을 수 있다면 그렇게 되기 위해서 열심히 작업할 것이다.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수식어가 저에게 부합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Real Reality 불편한 진실'은 13일부터 23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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