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황하나는 "잘못을 반성한다"며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도 "외조카 황하나가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죄한다"고 사과문을 전했다.
5일 수원지방법원에서 형사 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황하나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황하나의 법률대리인 측은 "검사가 기소한 마약 혐의에 대해 대부분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초 전 연인 박유천과 마약을 함께 투약한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 박유천의 수사 기록을 보여 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했고, 황하나의 변호인 측은 다음 재판이 열리는 19일까지 증거 동의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황하나는 검사가 읽어 내려가던 혐의 내용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외조카인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사과했다.
홍원식 회장은 5일 전해진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을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홍원식 회장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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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