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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다

기사입력 2010.02.09 21:32 / 기사수정 2010.02.09 21:32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프로야구 히어로즈(대표이사 이장석)가 지난 8일 오후, 방배동 넥센타이어 서울 사무소에서 넥센타이어(대표이사 홍종만)와 메인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했다.
    
메인 스폰서쉽 주요 계약 내용은 1) 넥센타이어가 2010년부터 2년간 히어로즈를 후원하고, 2) 구단 명칭(넥센 히어로즈)과 유니폼, 모자, 헬멧 등에 대한 광고권을 가지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로써 2008년 우리담배 이후 근 2년간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던 히어로즈는 넥센타이어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면서 나머지 7개 구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구단/리그 정상화'의 두 마리 토끼 한꺼번에 잡아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 계약은 구단 정상화는 물론 리그 정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더구나 히어로즈는 지난 한 해 동안 서브 스폰서만으로도 한 시즌을 소화했지만, 시즌 막판에 재정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뼈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장원삼, 이현승, 이택근 등 간판급 선수들을 다른 구단에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메인 스폰서 계약으로 구단 재정의 안정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더 이상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자금을 마련한다.’라는 이야기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과 함께 타이어 업계를 이끌고 있는 넥센타이어가 등 뒤를 받쳐주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히어로즈의 이러한 행보는 곧 리그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항간에서는 '히어로즈가 주축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낼 경우 7개 구단으로 시즌을 치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넥센 히어로즈'로 재탄생한 히어로즈가 적어도 지난 시즌 막판에 보여 주었던 '주축선수 트레이드'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작아진 셈이다.

물론 '넥센 히어로즈'의 당면한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08년 '우리담배 스폰서 철회'와 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 히어로즈의 '현대 유니콘스' 시절 영광 재현, 구단 내/외부 미비점 보완 등 산재한 문제들이 많다. 엄밀히 따지면 '넥센 히어로즈'는 이제 막 탄생한 것일 뿐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모쪼록 이번 '넥센 히어로즈'의 탄생이 대외적으로는 '당당한 제8구단'으로 인정받음은 물론, 대내적으로 구단 정상 운영으로 또 다른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해 본다.

[사진 (C)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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