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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005년 정리(30)-콜로라도 로키스

기사입력 2006.02.08 02:24 / 기사수정 2006.02.08 02:24

박혜원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

시즌 성적 (67승95패)

서부지구 5위, 팀 타율: 0.267(NL5위), 팀 홈런(Nl10위), 팀 타점704(NL5위) 팀 방어율5.13(NL15위)

2004년 68승94패로 지구 4위를 기록하였고 2005년에도 부진 끝에 내션얼리그 최하위의 승률(0.414)로 지구 꼴찌를 기록했다. 투수들에게는 무덤이요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 쿠어스필드의 여건 역시도 팀 기록에서 고스란히 묻어나듯이 팀 방망이와 마운드의 기록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났다.

5년 연속 30개이상 홈런, 100타점 이상을 일구었던 토드 헬튼은 2004년 32홈런 96타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2005년에는 부상의 영향이 있다손 치더라도 20홈런 79타점이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로 인해 팀 연봉에 비해 많은 몸값을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또 4번타자 프레스톤 윌슨이 시즌 도중 워싱톤으로 이적하면서 헬튼의 부진과 함께 중심타자의  공백은 큰 구멍이 되고 말았다. 젊은 영건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팀 타율 리그 5위를 기록할 만큼  정교함에서는 성공적인 시즌이었지만 파괴력의 약화와 함께 든든한 팀 리더의 공백은 도깨비 팀으로의 명성을 퇴색시켰고,내야의 불안함은 팀 실책 118개로 리그 1위라는 불명예를 가져가게 하는 등 공 수면에서 아쉬운 시즌이 되고 말았다.

토드 헬튼(32세)이 타자들 중에서는 최고 연장자일 만큼 대부분 초년생인 20대 선수들로 조합되어 있기에 유망주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시즌이었다.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의 핵 역할을 했던 클린트 바메스(타율0.289,홈런10,타점46)는 유력한 신인상으로 등극했다가 짐을 나르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며 황당한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주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에 79년생 동갑내기 개럿 엣킨스(0.287,13,89)는 빅 리그 3년 만에 팀 내 최고 타점을 일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고, 2년차 신인 맷 할러데이(0.307,19,87)도 인상적인 활약으로 올 시즌 가장 기대케 하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마운드에서도 아쉬움이 많았던 2005년이었지만 수확도 있었다. 빅 리그 2년차 제프 프란시스(14승12패, 방어율5.68)는 방어율 면에서는 아쉬움을 주었지만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 다승을 가져갔으며 후반기에 들어서 합류했던 애런 쿡(7-2,3.67)은 유일하게 3점대 방어율로 가장 믿음직한 선발로 우뚝 섰다. 그리고 마무리로 올라섰던 브라이언 푸엔테스(2-5,2.91,31세이브)는 자신의 최고의 성적을 일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보스톤에서 부상등 맘 고생이 심했던 김병현(5-12,4.86)도 콜로라도에서 어느 정도 부활에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특히 불펜에서의 부진을 씻고 선발로서 안정감 있는 투구로 구단에 믿음을 심어주었고, 김선우(6-3,4.90)도 워싱톤(1승2패, 방어율6.14)에서의 설움을 딛고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승을 펼치는 등 이적 후 8경기 선발로 나서 5승1패 방어율4.22로 자신의 기량을 인정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가져갔던 제이슨 제닝스(6-9,5.02)는 부상등이 겹치며 부진했고 선발진 중 가장 노장인 제이미 라이트(31세, 8-16,5.46)도 팀 내 최다패로 고개를 숙여야 했으며 조 케네디(4-8,7.04)도 콜로라도에 적응하는 데 실패하더니 결국 오클랜드로 시즌 도중 둥지를 옮겼다.

뚜렷한 전력 보강이 눈에 뜨지 않고 있기에 지구 하위권 탈출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콜로라도는 주전 대부분이 유망주들로 자리잡고 있기에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 팀 리더인 헬튼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과의 조화로운 조합이 관건일 듯하다. 

이들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연륜있는 선수들의 리더쉽과 더불어 우리 코리안 리거 김병현, 김선우를 중심으로 한 마운드의 안정감 여부에 따라 도깨비 팀의 명성이 살아날 수 있는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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