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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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산들 "멤버 5人 모두 의지만 있다면 모이는 날 올 것"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6.03 09:00 / 기사수정 2019.06.02 12:5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B1A4 산들이 약 3년 동안의 긴 준비를 마치고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날씨 좋은 날'로 돌아왔다.

이번 새 앨범에는 윤종신과 협업한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을 비롯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송 캠프'에서 핀란드 작곡가 Antti Hynninen, 싱어송라이터 Will Church와 협업하여 만든 자작곡 '이 사랑', B1A4 멤버 신우가 선물해준 자전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사선', 딘딘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산들과의 콜라보 인연으로 선물해준 '빗소리', B1A4 멤버 공찬과의 듀엣곡 'Love, always you', 산들의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스스로를 다독이며 만든 '괜찮아요' 등 다채로운 곡들이 수록돼 있어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숙해진 산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틀곡 '날씨 좋은 날'은 히트 작곡가 윤종신이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눈부신 날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변해버린 지난 사랑의 찬란한 기억들을 눈부시게 맑은 하늘에 툭툭 털어내고자 하는 이야기를 산들의 담백하지만 한층 깊어진 보컬로 표현해낸 곡이다.  
 
산들은 오는 3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날씨 좋은 날' 발매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솔로 앨범에 대한 이야기부터 B1A4의 앞날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Q. 6번 트랙 '괜찮아요'라는 곡은 슬럼프가 왔을 때 만든 곡이라고.

"1년 전 만들어진 곡이다. 곡이 정말 괜찮은데 싶어서 혹시 몰라 솔로 앨범이 나올 때 써야겠다고 해서 쓴 곡이다. 그때 멜로디가 많이 나왔던 상태였는데 내가 가만히 있어야 곡이 써지는데 당시 가만히 있을 때가 있었다. 그때 가사가 나왔다. 같이 쓴 형들이 내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내가 나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Q. 정확히 1년 전이 슬럼프였던 것인가.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던 시기라..나는 내 인생에 굴곡이 없을 줄 알았다. 살다보니 정말 굴곡이 많더라. 거기서 한편으로 좋았던 것이 사람이 너무 굴곡이 없다보면 쓸 이야기도 없고 할 이야기도 없더라. 그런데 굴곡이 생기니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고 쓰게 됐다. 가수 입장으로서 곡을 쓰려고 노력한 것은 참 좋았다."

Q. '괜찮아요'를 쓰고 마음 정리가 된 것인가.

"이 안에는 내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가 다 들어있는 것 같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위로할 때 '어떻게 이야기 해야하지?'라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다른 분들은 더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힘들다 보니 괜한 오지랖이 생기더라. 내 주변 사람들은 이 정도까지 안 힘들었으면 좋겠고 그게 음악의 힘이라 생각했다."

Q. 신우가 '사선'이라는 곡을 선물해줬다.

"사실 신우 형이 군대 가기 전에 셋이 활동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곡이 많이 나왔다. 10곡 정도 만들어놔서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 '정규면 그 중에 솔로 한 곡씩을 넣자'고 했다. 형이 곡을 쓰면 가이드를 나한테 시켰다. '사선' 노래를 들었는데 노래가 정말 좋아서 달라고 했다. 그런데 형이 군대에 가서 앨범을 못 내게 되면서 솔로로 달라고 했다. 그 곡이 정말 좋았던 것이 '비스듬히 그어졌네. 분명 바르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고개를 돌려 수평을 맞추는'이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그 곡에 신우 형의 모습이 정말 잘 담겨있는 것 같다. 약간 억지스럽고 어떻게든 끼워맞추려고 하는 형의 느낌이 잘 잡혀 있어서 내가 부르고 싶다고 했다. 10년 가까이 형을 봐왔는데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었다. 신우 형이 고집불통이긴 한데 완벽주의 기질이 있다. 그래서 답답하다. 군대 다녀와서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하."

Q. 딘딘도 '빗소리'라는 곡을 써줬다.

"'입맞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형과 처음으로 음악을 같이 해봤는데 나도 놀라고 형도 놀랐다. 이 형이 음악을 너무 잘하는구나 생각하고 정말 놀랐다. 리스펙이라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때 형이 계속 옆에서 '네가 최고야. 짱이야'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왜 그러지? 이 형이 나랑 팀을 하고 싶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형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내가 거기서 힐링을 많이 받았다. 형에게 '나한테 제대로 된 발라드 하나 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다. '네가 최고라는 것을 증명 할 수 있는 노래를 써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정도 안해도 되니까 좋은 곡을 써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써주셨다. 슬플 때는 슬픈 노래를 듣는 것이 위로가 되더라. 슬픈 곡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렸는데 '빗소리'라는 곡을 들려주셨다. 나를 아는 옛날 친구들에게 먼저 들려줬는데 '이 곡이 제일 너 같다'고 하더라. 변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했던 내 보컬은 거칠고 둔탁한 면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거친 느낌이 담겨있는 곡이다."

Q. 'Love, always you'라는 곡은 공찬과 듀엣으로 불렀다.

"이 곡은 나도 살짝 억지를 부렸다. 공찬과 함께 하는 듀엣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말로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실 아무도 모를 것인데 이 곡을 하자고 말했던 것이 내심 이 곡을 들려드리고 팬들이 이 곡을 들었을 때 공찬과 나의 듀엣 앨범을 기대할 것이라 생각했다. 가을쯤 함께 하는 듀엣 앨범을 꼭 내고 싶다. 노래가 청량한 느낌이 있는데 밴드성으로 힘있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다. 둘이 그런 노래를 불러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아예 틀어서 재미난 느낌도 좋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볼빨간사춘기 '여행', 악동뮤지션 '라면인건가' 등 재미난 요소들을 첨가해서 앨범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공찬의 노래를 좋아한다. 감성이 비오는 날 가만히 듣고 있으면 눈물 날 것 같다. 꼭 듀엣 앨범을 내고 싶다."

Q. 진영과 바로는 'B1A4는 해체가 아니다'고 말한다. 5인 체제 가능성이 있나.

"B1A4라는 이름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정말 크다. 셋이 B1A4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언젠가 모든 것이 다 맞춰지고, 멤버들의 의지가 있다면 그때 다시 다섯 명이 모이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Q. 산들도 군입대를 해야 하는데 계획이 있나.

"아직 군입대와 관련해서도 모든 것들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B1A4의 유닛이 될 수도 있고, 그런 식으로 해서 팬들이 마냥 기다리는 것은 지치니까 우리 노래를 계속 들려드리고 어떤 생각인지 보여드리고 싶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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