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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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조여정 "허세 영어 대사, 애드리브 아닌 시나리오" (인터뷰)

기사입력 2019.05.31 18:00 / 기사수정 2019.05.31 17:4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조여정이 극중 연교의 허세 영어가 모두 시나리오였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조여정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이다. 조여정은 박사장네의 순진하고 심플한 사모님 연교 역에 분했다. 

이날 조여정은 극중 연교가 말끝마다 영어를 사용하는 상황에 대해 "크게 있어 보이려고 싶은 건 아니지만 영어 단어를 꺼내서 쓰는 행동은 분명 의식 있어 보이려고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어 대사는 애드리브가 아닌, 모두 시나리오에 있었다. 가끔 감독님이 '여기서 연교는 이럴 것 같다'면서 신나게 연기를 하고는 했다. 그 정도만 현장에서 재밌게 만들었지 나머지는 모두 감독님의 대본이었다"고 강조했다.

"'심플한' 사모님의 뉘앙스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조여정은 "뉘앙스는 대본에 쓰여있지 않나. 촬영 전에 (이)선균 오빠랑 우리 식구들끼리 가볍게 리딩을 해봤다. 저는 영어대사들이 발음이 엄청 좋거나 세련되지 않아야 해서 첫 신부터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그렇게 부담을 안고 연기를 했는데 다들 막 웃었다. 이런 느낌이 맞냐고 물었더니 감독님이 좋다고 했다. 그때 안도했다"고 회상했다.

관객들의 연기 칭찬에는 "너무 좋기도 하고 민망하고 쑥스럽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앞으로 이것 보다 더 잘 하겠다는 자신은 없다. 그냥 하던 대로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연기를) 하다보면 칭찬을 받을 때도 있고 부족할 때도 있지 않나. 열심히 해서 이런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까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기생충'은 지난 30일 개봉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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