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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최우식 "봉준호 감독님, 내 왜소한 체격이 좋다더라" (인터뷰)

기사입력 2019.05.31 15:17 / 기사수정 2019.05.31 15:4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최우식이 '기생충'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최우식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최우식은 '옥자'(2017)에 이어 두 번 연속 봉준호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송강호 다음으로 캐스팅됐다는 그는 "'옥자' 이후에 연락을 받았다. 처음에는 어떤 장르의 인물로 나오는지 전혀 몰랐다. ('옥자'에서 김군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기우가 김군과 닮았나 싶기도 했다. 막연하게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우식은 "봉준호 감독님은 '거인'(2014)의 영재와 '옥자'의 김군, 그리고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영양이 필요하고 안쓰러워 보이는 이미지가 좋으셨다고 하더라. 사실 저는 제가 왜소하다 보니까 이미지 체인지를 위해서 운동을 하고 몸을 키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딱 연락이 왔다. 근황을 물어보시길래 '운동하고 몸을 키우겠다'고 하니까 뒤로 미루고 왜소한 편으로 남아 있으라고 하셨다. '다음 작품 때문에'라는 구체적인 말이 아닌 '그대로 있어봐라'라는 정도였다. 왜 그러시나 싶었다. 그러다 '옥자' 뒤풀이에서 구체적으로 언질을 주셨다"고 밝혔다.

'기생충' 속 최우식이 분한 기우는 기택이네 가족이 박사장을 만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품 속 비중이 큰 것에 대해 최우식은 "엄청난 부담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보통 시나리오를 볼 때 제 역할의 말투나 톤을 본다.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인지,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게 있을지 궁금해서 보는데 계속 기우가 등장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중요한 역할이겠구나 알았다. 또 아버지가 송강호 선배님이고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지 않나. 초반에는 부담을 많이 느꼈다. 그렇지만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무엇보다 제 입장에서 기우를 연기하면 다양한 얼굴과 감정선들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떨렸던 당시를 회상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 지난 30일 개봉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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