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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너 세리머니'...韓U-18, 결국 中 판다컵 우승 트로피 회수 당해

기사입력 2019.05.31 14:47 / 기사수정 2019.05.31 14:47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이 중국 국제대회 판다컵에서 우승한 뒤 부적절한 행위로 대회 모독 논란을 일으킨 끝에 우승 트로피를 박탈당했다.

지난 30일 시나스포츠, 인민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29일 판다컵 우승 후 우승 트로피를 밟는 행동을 하고, 우승컵에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시나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의 행동은 중국 축구에 굴욕이었다. 선수들과 팬들이 분노했다"며 "이 분노가 얼마나 오래 가고, 중국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지도 모른다. 빠른 시일 내에 중국 축구 팬들은 한국에 복수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의 이번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들의 대회 트로피에 대한 모욕은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했다. 판다컵 조직위원회는 "이 대회는 청두시가 중국축구협회의 지원을 받아 만든 국제대회"라며 "많은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는 대회며 스포츠맨십에 반하는 팀과 선수들의 참가는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축구 선수로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고, 다시 한번 이번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우리는 모든 중국 축구 팬과 선수, 중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한국과 중국 축구협회의 우호관계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도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정수 대표팀 감독은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죄송하다. 완전히 나의 잘못이다"라며 판다컵 주최 측에 별도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판다컵 조직위원회는 한국 대표팀이 우승컵 앞에서 점잖지 못한 행동을 했다며 우승컵을 회수한다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라", "한국 선수의 인성을 기억하자", "예의를 먼저 배워라"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히려 형편없는 실력으로 무너진 중국 대표팀을 비난하며 중국 축구의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판다컵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중국 청두에서 열리고 있다. 2019 판다컵은 한국,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참가했으며,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중국 시나닷컴 사이트 캡쳐

 

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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