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31 00:18 / 기사수정 2010.01.31 00:18
[엑스포츠뉴스=원민순] 2010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29, 미국)가 마지막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쥐스틴 에넹(28, 벨기에)을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호주오픈 2연패를 달성한 세레나가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켰고 에넹은 은퇴 후 공백의 한계를 느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결승전답게 1, 2, 3세트 모두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되었다. 경기장을 꽉 채운 관중도 숨을 죽인 채 세레나와 에넹의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두 선수는 1세트와 2세트를 서로 주고받으며 운명의 3세트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3세트 초반 흔들렸던 세레나는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에넹이 지친 틈을 타 서브게임을 따내며 활발한 네트플레이로 에넹의 추격을 막았다.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 세레나는 환호했고 에넹은 고개를 숙였다.
세레나는 언니이자 복식 파트너인 비너스 윌리엄스와 함께 기쁨을 만끽하며 올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2010년 첫 출발을 우승으로 시작해 자신감을 얻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세레나의 세계랭킹 1위 유지가 쉬운 여정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에넹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8년 은퇴했던 에넹이 현재 상태로 세레나를 꺾는 것이 무리였을지도 모르지만, 머지않아 세레나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주오픈에서도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결승까지 오르며 1세트를 내 줬음에도 악착같이 2세트를 따내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앞으로 에넹이 체력을 쌓고 경기감각을 회복해 재기한다면 이는 세레나에게도 자극제가 되어 여자 테니스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2010년 첫 대결에서 각각 1승과 1패를 기록한 세레나와 에넹. 세레나와 에넹의 다음 대결이 기다려진다.
[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C)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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