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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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밝힌 #시청률 #아쉬움 #다크히어로 #김병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5.22 11:50 / 기사수정 2019.05.22 09:3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남궁민이 인터뷰를 통해 '닥터 프리즈너'와 함께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남궁민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대형병원 외과 에이스 의사였다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린 후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나이제를 연기했다. 복수를 꿈꾸는 어두운 주인공. 이에 남궁민은 '다크 히어로'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 결과 '닥터 프리즈너'는 최고 시청률 15.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그는 이 놀라운 시청률에 대해 "드라마 시작할 때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서도 "신경 안 쓴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두 번째 방송이 14%가 나왔는데, 기분이 많이 좋았다"고 말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베테랑 배우인 남궁민에게도 어려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다. 작품이 워낙 어둡기도 했고, '다크 히어로'라는 캐릭터도 흔하지 않기 때문. 

이에 남궁민은 "연기를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는 어렵고, 나 자신은 부족한 존재구나'를 느끼면서 촬영했다"며 "연기 노트나 이런 걸 작성하고 연기를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작성량이 많았던 것 같다"고 힘들었던 과정을 되돌아봤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처음부터 끝까지 평범한 대사가 없다. 연인, 친한 사람과 대화하는 게 아니라 항상 긴장감이 있었다"고 짚은 그는 "호흡을 많이 조절하면서 했다. 호흡을 조절하는 게 호흡량이 되게 많이 필요한 일이다. 말하는 화법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병철, 최원영, 장현성 등 굵직한 배우들이 '닥터 프리즈너'에 함께했다. 남궁민도 연기 경력이 적지 않은데, 이들 역시 필모그래피가 가득 찬 배우들. 이에 남궁민은 "미니시리즈 작업을 하면서 저보다 나이 많은 배우가 대다수 나오는 드라마를 찍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형들하고 작업하면서 마음이 편했다. (김)병철이 형 같은 경우에는 드라마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만났다. 아무것도 잡펴 있지 않은 상태였다"며 "형과 대립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수위 조절을 어떻게 할지, 어떻게 표현할지를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정난 누나 같은 경우에는 15년 전에 드라마에서 만났다. (최)원영이 형이랑은 어렸을 때, 엑스트라 생활할 때 마주쳤다"며 "병철이 형은 첫 호흡이었다. 연기하면서 어려운 이야기는 다 했다. 저는 목소리가 저음 톤이라 그런 고민을 얘기하면, 형은 '나는 원래 하이톤이라 네 목소리가 부러워' 이런 얘기를 나눴다"고 전하기도 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스토리가 반복되는 느낌이었다는 것과, 캐릭터가 더 잘 살지 못했다는 아쉬움. 평소 작품과 관련한 댓글을 많이 확인한다는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의도했던 바를 잘 살린 작품이다. 하지만 시청자분들이 많이 느낀 게,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상황이 많았다는 것. 그게 좀 아쉽기는 하다. 1부부터 16부까지 다 뽑아놓고 찍을 수는 없으니까. 그 상황 안에서 나올 수 있는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남궁민은 '다크 히어로' 캐릭터에 대해 "초반에 얘기했던 게 '나이제가 3년 동안 무슨 일을 했을까'였다. 중반부터 나와야 할 이야기인데, 급박하게 대본이 나오다 보니 그쪽으로 가지 못했다"며 "나이제 캐릭터가 반복된 상황을 해결하는 느낌이 표현하기 힘들었다. 사람이 행동할 때는 감정과 동기가 부여돼야 힘이 실리는데, 상황만 해결하다 보니 시추에이션 드라마 느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권나라가 연기한 한소금 캐릭터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며 '남성 드라마'의 느낌이 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민식(김병철 분) 과장도 그렇고, 본인들의 캐릭터를 살려줄 수 있는 상황으로 진행됐으면 좋았을 텐데 나이제, 선민식, 한소금이 조금 안 된 것 같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웃어 보였다. 

'닥터 프리즈너'를 성공시킨 남궁민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그는 '닥터 프리즈너'보다 가벼운 작품을 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기가 잘 안 될 때 '옛날에 어떻게 했지?' 하면서 찾아본다. '김과장'을 보면서 진짜 많이 웃었다. '미친놈' 같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17년 방송된 KBS 2TV '김과장'은 남궁민에게 인생작이자, 시청자들이 시즌2를 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김과장' 시즌2에 대해 "가능성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갔던 작품이다. 지금 봐도 가끔씩 어이가 없다. '저렇게 까분다고?', '저런다고?'"라며 "지금이나 내년에 '김과장'을 다시 한다면, 그때의 '김과장'과 똑같은 모습은 아닐 거다"는 말을 더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지담, 935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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