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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005년 정리(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기사입력 2006.01.28 00:52 / 기사수정 2006.01.28 00:52

박혜원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즌 성적 

서부지구 3위(75승87패), 팀 타율0.261(NL7위), 팀 홈런128(NL14위), 팀 타점617(NL15위), 팀 방어율4.33(NL11위)

2004년 91승71패로 지구 2위를 차지했던 샌프란시스코는 모이세스 알루가 합류하며  중심타선이 단단해 졌고, 포수 마이크 매서니와 마무리 알만도 베니테스의 합류로 불안 요소가 해소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부상과 고령화라는 변수가 2005년 내내 발목을 잡으면서 9년만에 5할대 이하의 승률로 떨어지며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배리 본즈의 공백은 팀을 이빨 빠진 호랑이로 만들었고, 매 시즌 20개 전후의 홈런을 치던 마퀴스 그리솜(타율0.212,홈런2,타점15)은 단 44경기에만 출장했을 뿐이며, 시즌이 시작하자 마자 부상으로 팀을 고민에 안겼던 모이세스 알루(0.321,19,63)는 다행히 4월 말에 합류했지만 2004년 시카고 컵스에서 기록한 39홈런 106타점의 기록에서 훨씬 못미쳤다. 

게다가 본즈의 있고 없고의 차이는 시즌 비교치에서 확연한 결과로 보여주었다. 2004년 팀 홈런 183에서 2005년에는 128로, 사사구 705개에서 431로 급감한 것으로 보아도 배리 본즈의 위력은 시즌 성적표로도 증명이 될 만큼 그의 공백은 컸다.

9월 중순 근 1년만에 타석에 돌아왔던 본즈(42타수12안타 타율0.286,홈런5,타점10)는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대며 막판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를 일구며 본즈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또한  페드로 펠리스(0.250,20,81)가 중심축으로 유일하게 기복없는 성적을 펼쳤고, 시즌 중반 시애틀에서 이적해온 랜디 윈(0.306,20,63)의 활약은 놀라웠다. 이적 후 58경기동안 타율0.359, 홈런 14, 타점26, 득점29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부진한 방망이를 상승시키는데 일조를 했다.

맥을 못추었던 방망이와 함께 마운드 역시도 부진한 한 시즌이었다. 호빵맨 제이슨 슈미트(12-7,4.40)는 매서웠던 괴력 투가 사라지며 약물 강화 이후 급격한 쇠퇴의 길을 걷고 있지않나 하는 의혹의 눈길을 받아야 했고, 2004년 플로리다에서 47 세이브로 주가를 올렸던 마무리 알만도 베니테즈(2-3,4.50,19세이브) 역시도 샌프란시스코로 와서는 부상과 부진으로 뒷문지기로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시즌 첫 풀 타임 선발로 나서 에이스로 올라선 노아 라우리(13-13,3.78)가 선발진 중 유일하게 3점대 방어율을 찍으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고, 하반기에 빅 리그에 첫 입성해서 7경기 동안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맷 케인(2-1,2.33)은  불펜진에서 활약한 초년생 스캇 먼터(2-0,2.56,12홀드) 잭 태쉬너(2-0,1.59)와 함께 2006년 기대주로 떠오르며 노쇠한 구단에 젊은 영건들의 활약은 그나마 샌프란시스코의 한숨을 덜어주었다.

2006년에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이적해 온 맷 모리스와 함께 슈미츠, 라우리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한층 단단해 보이고,  펠리페, 본즈, 알루 중심 타선에 마크 스위니, 스티브 핀리등이 합류하면서 타선 역시도 상대 팀에게는 힘겨울 만큼 파워가 강해졌다.

하지만 선발 라인업의 고령화란 변수가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기에 방심은 금물일 듯 하다. 통산 홈런 3위(1위 755 행크 아론, 2위 714 베이브 루스, 3위 708 배리 본즈)를 기록하고 있는 본즈가 과연 약물 파동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서 MLB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지의 여부와 함께  이 팀을 향한 관심은 시즌 내내 계속 되리라 보여진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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