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29 19:06 / 기사수정 2010.01.29 19:06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영준 기자] 29일 오후에 열린 '2009-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라흐마니노프의 종'에 맞춰 연기를 펼친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 12가지 구성 요소를 모두 무난하게 소화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2008년 12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2008-2009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무려 13개월 만에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두 번 시도해 모두 랜딩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 + 더블 토룹 점프는 첫 점프의 착지 불안으로 다음 점프가 2회전을 수행하지 못했다. 결국, 이 점프는 다운그레이드를 받았지만 나머지 점프인 트리플 플립과 룹, 그리고 토룹과 더블 악셀은 모두 인정을 받았고 가산점까지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 시도했는데 모두 성공해서 만족한다. 한국에서 다시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은 다운그레이드를 받았고 트리플 플립은 싱글로 처리했다. 쇼트프로그램의 부진에 대해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하지만, 경기에 임한 긴장감이 역효과를 냈는데 프리스케이팅은 긴장감을 좋게 작용했다. 다음에는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아사다 마오는 이번 대회에서 183.96의 점수를 받았다. 이 점수는 올 시즌 아사다가 기록한 시즌 최고 점수다. 하지만, 김연아(20, 고려대)가 이번 시즌에 기록한 시즌 최저점수인 187.98점(2009-2010 그랑프리 시리즈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아사다는 "실전에서 나타난 점수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김연아의 점수에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수행하고 싶다"고 김연아에 대한 질문에 대해 털어놓았다.
아사다 마오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치러진 3번의 대회(2007-2008 4대륙선수권, 2008-2009 그랑프리 파이널, 2009-2010 4대륙선수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와 인연이 깊은 아사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 초반에 배치된 트리플 악셀 두 번을 성공해 만족한다.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펼친 점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73.72의 점수로 2위를 차지한 스즈키 아키코(25, 일본)는 "이번 대회까지 4대륙 대회에 모두 3번 출전했다. 지난 2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8위에 그쳤는데 이렇게 메달을 획득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3위에 오른 캐롤라인 장(17, 미국)은 밴쿠버 올림픽의 금메달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 "김연아는 매우 뛰어난 선수지만 올림픽은 쉽게 예상할 수 없다. 모든 스케이터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 = 스즈키 아키코, 아사다 마오, 캐롤라인 장(왼쪽부터)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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