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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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 GS칼텍스, 상승세 원동력은?

기사입력 2010.01.30 09:59 / 기사수정 2010.01.30 09:5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지난 10일 장충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홈 개막전을 치른 뒤 GS칼텍스 김태종 코치는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3위 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당시 GS칼텍스 서울 KIXX는 간신히 8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3승10패로 4위에 머물러 있었기에 김 코치의 기대가 실현되기는 쉽지 않아 보였던 게 사실이다. 3위였던 흥국생명은 6승7패로 GS칼텍스에 3경기차로 앞서 있었다.

그런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GS칼텍스가 그리던 그림이 현실이 됐다. GS칼텍스는 27일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파죽의 6연승으로 3위를 지켰다. 반면, 흥국생명은 5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4위로 밀려나 있다.

리그 판도 바꾼 데스티니 효과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GS칼텍스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10일 도로공사전에서 23점을 올리며 화려하게 등장한 데스티니는 이후 매 경기 20점 이상을 책임지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0%에 가까운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 중인 데스티니는 6경기에서 무려 157점을 터뜨렸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퍼붓는 데스티니의 활약 덕분에 GS칼텍스는 6연승 기간 중 다섯 번이나 3-0 승리를 챙겼다. 그야말로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GS칼텍스가 득점할 때마다 코트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세리머니는 그녀의 전매특허처럼 자리잡았다. 데스티니의 충만한 에너지는 팀 동료 선수들에게도 전이돼 GS칼텍스는 순식간에 가장 활력 넘치는 구단으로 탈바꿈했다.

이성희 감독은 27일 흥국생명전을 마치고 "연패를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한때 시즌 포기 직전까지 갔던 GS칼텍스는 데스티니와의 운명적인 만남 덕분에 기막힌 반전을 맞게 됐다.

강한 수비…연승 행진에 팀 분위기도 최고조

최근 GS칼텍스 배구의 특징 중 하나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워크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데스티니는 당초 수비가 약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수비에서도 빈틈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시브와 디그 부문 선두인 베테랑 리베로 남지연도 노련한 플레이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멋진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긴 다음 득점으로 연결하면 팀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마련이다. GS칼텍스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면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가 뒷받침됐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기 시작하면서 GS칼텍스 선수들은 코트 밖에서도 자체적으로 팀워크를 다지는 모습이다. 구단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GS칼텍스 선수 전원은 28일 서울시내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하며 향후 선전을 다짐할 예정이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데스티니, GS 칼텍스 세리머니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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