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유망주 살리기'에 나섰다. 투수 윤성빈의 기량 향상을 위해 이례적인 '시즌 중 연수'를 결정했다.
롯데 구단은 14일 투수 윤성빈의 일본 연수 소식을 알렸다. 윤성빈은 5월 15일부터 6월 3일까지 이용훈 코치, 통역과 함께 일본으로 향한다. 지바 롯데 마린즈 2군/잔류군 선수들과 함께 하며 기술적 훈련 및 피지컬 트레이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성빈은 2017 신인 1차 지명을 받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해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됐을 만큼 유망주로 꼽혔으나 어깨 부상으로 첫 해 재활에 매진했다. 2년차였던 2018 시즌 18경기에서 2승 5패 6.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절치부심한 올해 5선발의 기회를 잡았으나 첫 등판에서 2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퓨처스리그에서도 4점대 자책점으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롯데 측은 "윤성빈이 새로운 환경에서 기술과 멘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 한다. 지바 롯데 마린즈 기숙사를 쓰며 NPB의 젊은 투수들과 교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성빈의 일본 연수는 롯데 측이 지바 롯데에 간곡한 요청을 해 성사됐다. "지바 롯데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한 양 감독은 "윤성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 시즌 침체된 면도 있고, 기복도 있는데 새롭게 분위기 전환하는 차원에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윤성빈은 연수생 신분으로 지바 롯데 2군과 함께 한다. 때문에 실전 경기에서는 나설 수 없다. 그러나 당장의 실전 등판보다 기술적, 멘탈적 성장이 급선무라 판단했다. 양 감독은 "시즌 중 연수는 이례적이나, 새로운 시도로 보면 된다. 좋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를 보고 있는 선수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구단이 여러 방면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롯데 마운드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히는 만큼, 윤성빈의 성장에 구단도 공들이고 있다. 구단이 '특별 관리'에 들어간 만큼, 이제 결과를 내는 것은 윤성빈의 몫이다. NPB 투수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할 윤성빈이 어떤 모습으로 KBO리그에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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