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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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소르로 향하는 레알 마드리드

기사입력 2010.01.26 10:40 / 기사수정 2010.01.26 10:40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 = 유형섭 기자] '리아소르에서 레알은 승리하지 못한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에 얻게 된 징크스다.  레알 마드리드는 1991년 승리 이후로 데포르티보의 홈구장인 리아소르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많은 이들은 새로운 갈락티코로 편성된 올해야말로 징크스를 깰 기회라고 여기지만 이과인과 호날두가 불참할 것으로 보이기에 승리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호날두의 퇴장

스페인 시각으로 24일에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말라가의 경기에서 호날두는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도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후반 70분 말라가의 수비수 음틸리가의 코를 때리는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을 당하며 다음 라운드 데포르티보전 출장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데포르티보전에서 꼭 승리해야 하기에 믿을 수 있는 득점원인 호날두의 퇴장은 리그 우승 경쟁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페예그리니 감독은 반 니스텔루이를 함부르크로 이적시킨 현재 원톱 전술을 운용하고 있다.  데포르티보전에는 벤제마를 원톱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이며 미드필더는 카카를 중심으로 카카를 보좌해줄 수 있는 마르셀루, 구티등의 미드필더를 두며 험난한 리아소르 원정에서 적은 찬스를 무조건 득점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페의 부상

한편, 데포르티보의 상태도 그리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지난 빌바오전에서 승리하였으나 데포르티보 공격의 핵심인 왼쪽라인의 과르다도와 필리페 모두 레알 마드리드전 출장이 불가능하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수이자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있던 필리페는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인해 남은 시즌을 출장하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리그 5위인 데포르티보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4위를 유지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과르다도와 필리페가 없는 상황에서 데포르티보는 과거의 에이스이자 현재 교체자원으로 투입되고 있는 발레론을 선발로 출장시킬 가능성이 크며, 남은 시즌을 발레론을 중심으로 팀을 꾸릴 가능성도 크다.  데포르티보는 홈팀들의 응원 아래 카카에 공이 투입되는 것을 막고 발레론에게 지속적으로 공을 연결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리아소르에서 좌절했다.  바르셀로나와 승점 5점 차이인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우승을 위해선 바르셀로나가 미끄러질 때까지 무조건 승리하는 수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팀의 주득점원인 이과인, 호날두가 부재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공격력을 보일 것인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반면, 데포르티보는 지난 18년간 홈에선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배한 적이 없다.  데포르티보가 스페인 최고팀으로 등극하던 수페르 데포르 시절엔 당시 최강팀의 상징인 레알 마드리드를 꺾으며 세상에 데포르티보의 위용을 알렸으며, 부채에 허덕이며 강등권을 맴돌던 몇 시즌 전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꺾으며 잔류, 발전의 희망을 얻었다. 

이번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잡으며 챔피언스리그로의 꿈을 펼치려 한다.  서로 꿈을 실현하려 하는 데포르티보와 레알 마드리드의 18년간 이어진 이야기가 이번에는 어떤 결말을 보일지 기대하자.

[관련 기사] ▶ [라리가 핫이슈] 반 니스텔루이,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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