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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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의 미소 "선구안 남다른 정은원, 빠르게 1군 정착"

기사입력 2019.05.14 06:43 / 기사수정 2019.05.14 02:3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정은원의 성장에 대해 "섣부른 판단이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화 정은원은 올 시즌 40경기를 치른 시점 모든 거의 모든 지표에서 데뷔해였던 작년 98경기에 나서 기록한 수치를 도달했거나 넘어섰다. 지난해 50안타 4홈런 20타점 33득점 타율 2할4푼9리를 기록했던 정은원은 현재까지 51안타 4홈런 26타점 32득점 타율 3할2푼3리를 마크중이다.

개인적인 기록 뿐 아니라 팀과 리그 전체를 봐도 정은원의 성장세에는 이견이 붙지 않는다. 정은원은 WAR을 비롯해 타율, 안타, 득점, 타점, 장타율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팀 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풀타임으로 2루수 수비까지 소화하고 있어 사실상 한화의 공수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초반을 힘겹게 꾸려가고 있는 한용덕 감독으로서는 2년 차 신인의 이런 활약이 대견하면서도 고맙다. 한용덕 감독은 정은원을 향해 "작년에는 투수에 따라 기복이 있었는데, 올해는 슬럼프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며 "좋은 1군 선수가 된 듯 하다. 섣부른 판단이 아니라고 본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한용덕 감독은 정은원의 선구안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한 감독은 "선구안이 남다르게 좋다. 투수의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어떤 투수가 나오든지 자신의 존을 만들어놓고, 자기 페이스를 가져간다. 투수들도 은원이를 상대할 때 힘들어하는 것 같다. 선구안이 좋아 빠른 모습으로 1군에 정착할 수 있지 않았나 한다"고 얘기했다. 

단순히 기록만으로 선구안을 평가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기록에서 역시 정은원의 눈은 두드러진다. 정은원의 올해 볼넷/삼진 비율, 타석 당 투구수 순위는 김태균에 이은 팀 내 두 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스트라이크 이후 볼을 고른 비율은 43%로 리그 7위다.


정은원은 "타석에서 투수의 유형과 구종을 생각하고 친다. 변화구가 좋거나 구종이 많은 투수라면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존을 높게 본다던지, 제구가 안되면 조그맣게 본다던지 조금씩 바꾸고 있다"며 "전력 분석과 영상을 많이 보고 생각을 많이 한다. 투수를 알아야 들어가서 '머리 싸움'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와 연구, 기술의 합작인 셈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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