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배우 고(故) 한지성의 사고와 죽음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남편이 사고 당시 자신은 술을 마셨으나 아내의 음주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가운데, 이에 대한 재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 한지성은 지난 6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편도 3차로인 고속도로의 2차로에 차를 정차한 후, 비상등을 켜고 하차했다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한 것. 이 사고엔 의문점이 가득했다.
먼저 편도 3차로인 고속도로에서 왜 갓길이 아닌, 2차로에 정차를 했느냔 점이다.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2차로에 차를 세웠다는 점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변이 급했던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고 한지성이 차량 밖에 나와있었다는 점도 의문을 갖기 충분하다. 하지만 왜 남편은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정차했는지, 왜 고 한지성이 차량에서 내렸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에 소리가 녹음돼 있지 않아 상황 파악이 어려운 상황. YTN이 공개한 목격차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남편이 가드레일 쪽으로 빠르게 뛰어가는 모습, 고 한지성이 트렁크 쪽에서 허리를 굽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남편의 진술과 다르게 그가 갓길로 이동할 때부터 고 한지성은 차량 밖에 나와 있었다. 목격자들은 "담 넘어갔다. 한 명은 토하고 있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볼일을 보고 왔을 때 사고가 나 있었다는 남편의 말과 달리, 남편이 갓길에 도착한 지 약 10초 만에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를 인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남편의 진술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고 한지성의 남편이 사고 당시 음주를 한 상태였다는 추가 보도가 나왔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으나, 아내의 음주 여부에 대한 질문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고 한지성과 남편의 카드 내역, 술자리 동석자를 확인 중이다. 또한 블랙박스 영상 속 고 한지성이 구토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사고 현장에는 구토한 흔적이 없는 상황. 이에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고 한지성의 시신은 부검 진행 중이다. 부검을 통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했는지 확인할 계획. 또 경찰은 남편이 음주 사실을 진술한 상황이기에, 고 한지성의 사인이 규명된 후 남편을 재조사할 예정이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약 2~3주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지성은 지난 2010년 그룹 비돌스로 데뷔했으며,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번째 사랑', '해피 시스터즈' 등에 출연했다. 남편과는 지난 3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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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