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한국에서 인정받은 만큼 미국에서도 알려지고 인정받을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어요.”
박재범의 미국 활동을 책임지는 대형 매니지먼트사 Roc Nation(락 네이션)의 A&R 로렌스 로 파커(Lawrence “Law” Parker)가 박재범의 음악을 듣고 사운드에 매료된 사실과 그의 프로다움에 반한 사실을 언급했다. 로렌스 로 파커는 박재범이 미국에서 언론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한 것과 철저한 시간관념 등을 지닌 그의 프로다움에 반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미국에서의 성공과정을 지켜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제이팍: 쵸즌원, 제작 THECUT)’은 박재범이 음악과 춤을 시작한 어린 시절, AOMG와 H1GHR Music의 설립, Roc Nation과의 계약과 미국 활동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로, 지난 1일 오후 11시 박재범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박재범의 정체성과 미래를 들여다보는 소중한 기록인 ‘Jay Park: Chosen1’은 그의 미국에서의 활동을 따라가며 미국 현지 음악 및 소속사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그 가운데서도 단연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박재범의 미국 활동을 책임지는 Roc Nation의 A&R 로렌스 로 파커의 인터뷰다. A&R은 레코드 회사의 직무 중 하나로, Artist and Repertoire (아티스트 앤 레퍼토리)의 약어이다. 아티스트의 발굴, 계약, 육성과 그 아티스트에 맞는 악곡의 발굴, 계약, 제작을 담당한다.
Roc Nation은 제이지(Jay-Z)가 이끄는 미국의 대형 매니지먼트다. A&R 로렌스 로 파커는 제이지와의 오랜 친구이자 미국의 유명 아티스트 제이 일렉 트로니카 등과 수년간 작업해온 인물이다. 그는 “박재범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사운드에 매료돼서 더 듣고 싶어지더라”면서 “그래서 자세히 찾아봤더니 재능도 창의력도 엄청난 친구라는 걸 단번에 알았다. 이 친구가 한국인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더 놀랐고, 한국인이라는 점이 이 친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재범은 Roc Nation과 계약한 첫 아시아계 아티스트다. 다큐멘터리 곳곳에는 박재범의 미국 활동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하는 로렌스 로 파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로렌스 로 파커는 박재범의 성실함과 프로다움을 언급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점쳤다. 로렌스 로 파커는 “박재범은 언론과의 관계도 잘 쌓고 있다. 자리 잡은 아티스트로서 시간관념도 철저하고 본인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할 뿐 아니라 사람들도 잘 만나고 같이 사진도 잘 찍는다. ‘줄줄이 있는 언론 행사, 인터뷰 이런 걸 다 한단 말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이 친구 진짜 잘 됐으면 싶죠”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로렌스 로 파커는 “한국에서 인정받은 만큼 미국에서도 알려지고 인정받을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며 박재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큐멘터리에는 로렌스 로 파커를 비롯해 미국의 힙합 저널리스트 마이키 프레쉬(Mikey Fresh), 아티스트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 등의 인터뷰를 통해 박재범의 미국 활동의 특별함을 언급한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이뤄진 아티스트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바깥에서 들어온 건 무엇이든 간에 제약이 걸린다”면서 미국 음악 시장에서 아시아계 아티스트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밝혔다.
이들은 “과거의 미디어 업계는 통계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철저하게 시장성이 입증되어야 만 기회를 줬다. 그런 면에서 박재범의 경우는 특수한 경우”라면서 그가 미국 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아시아계의 상징적인 존재라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Jay Park: Chosen1’은 음악, 예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겸 프로덕션 ‘THECUT(더컷)’이 제작을 맡았다. 박재범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단독 공개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 화면 캡처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