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오랜만에 진짜 제대로 맞았어요".
SK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5차전 원정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달성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 시즌 전적 23승1무11패를 만들었다. 이날 2번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한동민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민의 시즌 첫 3안타 경기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만들었던 한동민은 3회 좌전안타를 뽑아냈고, 팀이 2-1로 역전한 5회초에는 김원중의 145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동민의 지난달 21일 NC전 이후 9경기 만에 나온 시즌 5호 홈런.
시범경기에서부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던 한동민은 갑작스러운 고관절와순 염증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고, 그 이후 시즌 초반 만큼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동민은 "그런 부분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진 않다. 아무래도 시범경기 때부터 너무 잘 맞아서 시기적으로 조금 빨리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자평했다.
그는 "아무래도 타석에 서지 않다 나가면 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조금은 헤매고 있었는데, 박경완, 박재상 코치님이 많이 봐주셨고, 계속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잘 맞았을 때의 기억을 빨리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오늘 행운이 따라줬고, 오랜만에 결정적일 때 큰 거 한 방이 나와 기분 좋다"고 전했다.
한동민에게 '3안타와 홈런 중 어떤 게 더 기분이 좋냐'고 묻자 그는 "홈런이 더 기쁘다. 아무래도 중심에 맞는 타구가 너무 없었다"고 답했다. 한동민은 "계속 빗맞으니까 내가 놀랄 정도였다. 공을 쳤을 때 공 자국이 중심에 나야하는데 매번 손잡이나 방망이 끝에 났다. 중심에 맞아야만 안타가 나온란 법은 없지만 확률적으로 그게 높고, 스팟에 맞는 게 있어야 '어떻게 되는구나' 내가 계산이 서는데 전혀 타이밍이 안 맞으니까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더 기분 좋은 홈런이었다. 특히 이날 한동민의 부모님도 야구장을 찾았다. 한동민은 "마침 아버지, 어머니가 야구 보러 오셨는데 잘해서 뿌듯하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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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