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7 16:57 / 기사수정 2010.01.17 16:57
[사진= 이용대-정재성 조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국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5연승으로 늘렸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정재성(국군체육부대)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정 조는 1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0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 복식에서 까다로운 상대였던 중국의 차이윤-후하이펑 조에 세트 스코어 2-1의 짜릿한 신승을 거두면서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용대가 팔꿈치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전체적인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용대는 이효정(삼성전기)과 한 조를 이룬 혼합복식에서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으며,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하지만, 이용대의 약점을 정재성이 완벽하게 보완하며 흔들림없는 호흡을 과시했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이-정 조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흥분시켰다.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들의 덜미를 잡은 차이윈-후하이펑 조를 꺾겠다는 의지가 눈에 보일 만큼 놀라운 집중력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결국, 막판에 눈부신 수비력과 빠른 후위 공격으로 잇따라 점수를 따내며 국제 대회 5회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용대는 "세계선수권 때보다 우리가 잘 풀어갔다"면서 "(홈에서 경기를 펼치니까) 관중 덕분에 힘이 나고 더 잘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재성은 "군인 정신으로 경기를 했다"며 "마지막에 조금 흔들렸는데 용대가 잘 잡아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용대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정재성은 "아시안게임 전까지 대회가 많기 때문에 매 게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 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용대 역시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추고 아시안게임도 잘하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을 못 한) 혼합복식에서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한 이용대-정재성 조를 비롯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18일,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말레이시아 오픈 슈퍼시리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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