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해치' 정일우와 고아라가 해피엔딩을 그렸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47회·48회(최종회)에서는 영조(정일우 분)가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계속 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밀풍군 이탄은 "난 어좌에 앉을 거라고. 내가 왕이야"라며 궐 안에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 특히 밀풍군 이탄은 영조를 향해 "사실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왜 내가 아니고 너인지. 민진헌도 소론도 남인도 왜 결국은 다 네 편이 된 건지. 왜 나는 가질 수 없는 걸 넌 다 가질 수 있는 건지"라며 원망했다.
영조는 "왜 스스로 궐에 들어온 것이냐. 도주할 수 있었음에도 어째서"라며 질책했고, 밀풍군 이탄은 "왕으로 죽으려고. 어차피 도망치다 잡힐 거. 마지막은 왕답게 당당하게 죽으려고. 그게 왕이니까. 왕은 그래야 하니까"라며 소리쳤다.
영조는 "두렵구나. 많이. 그럼에도 왕으로 당당히. 그래. 더 두려운 선택, 더 힘든 선택. 네가 처음부터 그걸 할 수 있었다면. 어쩌면 어좌는 네 것이 되었을지도. 하나 넌 늦었고 틀렸다. 너무 오랫동안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어"라며 분노했고, 밀풍군 이탄은 "네 손에 안 죽어"라며 칼을 휘둘렀다. 밀풍군 이탄은 끝내 자결을 택했고, "네가 이겼다. 내가 졌어. 마지막은 왕으로"라며 눈을 감았다.
그날 밤 영조는 여지에게 "두려움. 나 역시 두려움이 느껴지는구나. 이 자리에 있는 한 또 이런 일이 찾아오겠지. 누군가를 벌하고 또 누군가는 죽여야 하는. 그때마다 내가 옳을지. 틀리지 않을지. 다시 한 번 나에게 왕의 자격이 있는지 말이다"라며 호소했다.
여지는 "한 말씀 올려도 된다면 전하. 그것을 묻고 계신 것만으로도 전하께서는 군왕의 자격이 있으신 것입니다. 하나 전하께서는 같은 질문 또한 쉼 없이 하실 것이니 언제고 다시 옳은 길을 찾아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전하를 믿고 따르는 이유인 것을요. 그것이 제가 전하를 연모하는 까닭이고요"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후 영조는 균역법을 시행했다. 중신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영조는 도리어 "백성이 없다면 나라가 어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왕과 중신이라면 누구보다 백성을 등에 업고 품에 안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독설했다. 박문수(권율) 역시 암행어사로 출두하며 영조를 도왔다.
특히 영조는 여지와 함께 잠행을 다니며 백성들의 삶을 살폈다. 여지는 "매일 연회에 정무에 하루가 멀다하고 잠행까지 하시니 힘들지 않으십니까"라며 걱정했고, 영조는 "힘들어야 왕이니라. 어쩌겠느냐. '그냥 저 인간의 숙명이구나' 하거라. 그리고 이렇게 나와야 가끔 네 손도 잡고. 이런 걸 일석이조라 하는 것이다"라며 여지의 손을 잡았다.
이때 영조는 준설이 필요한 다리를 발견했고, 백성들에게 의견을 묻겠다고 나섰다. 영조는 곧바로 백성들에게 다리를 준설해도 되는지 물었고, 여지는 백성들을 위하는 영조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영조는 '그렇기에 이 길에서 쉽게 지치지도 실망하지도 않기를. 삶이란 정치란 그렇게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에'라며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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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