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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썸도 없어"…'열혈사제' 고준 밝힌 인기 실감 못하는 이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4.29 16:50 / 기사수정 2019.04.29 15:2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열혈사제'를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고준이 자신의 인기에 의문을 보였다. 인기보단 '열혈사제'을 통해 만난 배우들과의 돈독한 관계에 뿌듯해했다.

배우 고준은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열혈사제'는 최고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끈 작품. 메인 빌런인 대범무역 대표 황철범을 연기한 고준은 냉혈한 악당의 모습부터 넉살 넘치는 조폭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준은 긴 고민 끝에 '열혈사제' 황철범의 옷을 입었다. "원래는 작품을 고사를 했었다"는 그는 "감독님께서 삼고초려 끝에 결정이 된 거다. 캐릭터를 보지도 못했고 기획안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러브콜이 왔다. 계속 악역만 해서, 건달과 조폭만 해와서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다른 결의 조폭을 보여주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고심해 선택한 '열혈사제'는 뜻깊은 성적을 거뒀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에선 쉽지 않다는 20% 돌파도 해냈고, 캐릭터 역시 사랑받았다. 고준은 "'열혈사제'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것 같냐"는 물음에 "잘 선택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단면적인 악역으로 그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설명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보는 분들 입장에선 설명 없이 그려지지 않았나 싶어서 조금 아쉽다"고 아쉬운 점을 짚어주기도 했다.

고준이 생각하기에 '열혈사제'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배우들이었다. 그는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와 호흡했다는 것. 그게 제일 큰 수확인 것 같다"며 "이 정도로 힘들 줄 몰랐다. 힘들 때마다 서로 기대고 위로해주고 이런 것들이 자양분이나 힘이 됐다.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드라마를 하며 만난 배우들 중에 가장 친해졌다. 진짜 고맙다. 너무 고맙다"며 "(배우들끼리) 같은 작품에서 (또) 보면 좋겠다고 얘기를 한다. 제가 만난 사람 중 정의로운 사람들이다. 선하고 착하다. 이런 사람들이 잘 돼야 맞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애정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김남길(김해일 역)과 음문석(장룡 역)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남길은 '열혈사제'의 주인공으로, 드라마 촬영 중 여러 차례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고준은 "손목이 부러지고 갈비뼈가 부러졌는데 티를 안 내고 해낸다. 싫은 티를 안 내고"라며 "동생이지만 본받을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음문석은 고준의 제자다. 고준이 과거부터 음문석의 연기를 가르쳐왔다고. "10년을 가르쳤다"는 그는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우려를 많이 했는데 방송 나오는 걸 봤는데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잘 나오더라. 현장에서 NG를 가장 많이 낸 배우다. 잘 소화해서 천만다행인 것 같다"고 뿌듯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이날 고준은 자신의 인기를 제대로 느낀 적이 없다고 했다. 드라마 촬영 후 곧장 포상휴가를 다녀왔고, 이에 시청자들을 밖에서 만날 일이 없었다는 것. 온라인 반응을 보지 못했느냔 질문엔 "제가 자학하는 스타일이다. 좋은 쪽 글에 대해 크게 기억하지 않더라. 안 좋은 쪽 글만 부각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고준이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은 건 지난해 JTBC '미스티' 이후 두 번째.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당시에도 자신의 인기에 대해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고준은 "애써 부정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심' 이런 게 있으면 여자친구라도 있어야 하는데 계속 솔로고, 뭐가 없다. 뭔가 '이게 조작 된 허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 얘기가 아닌 것 같고 다른 사람 얘기 같다. 저도 사람이니까 일상 생활에서 돌아다닐 것 아니냐. 뭔가 '썸'이라도 생겨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비에스컴퍼니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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