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김남길이 '열혈사제' 시즌2에 대한 이야기부터 영혼의 단짝 같은 김성균과 큰엄마 같은 이하늬의 매력을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김남길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SBS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바보 형사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회는 시청률 2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김남길은 '열혈사제'에서 신부답지 않은 까칠함과 깡으로 무장한 가콜릭 사제 김해일 역을 맡아서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사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남길뿐만 아니라 '열혈사제'에서는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었다. 악역마저도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열혈사제'. 각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고 배우들끼리의 합까지 완벽했던 것에 대해 김남길은 "더할 나위 없었다"며 애정을 보였다.
김남길은 "그냥 틀에 박힌 '배우들과 호흡 좋았다'의 정도가 아니었다. 맨날 어디가서 '이런 배우들 만나기 쉽지않다'고 이야기를 한다. 모난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고, 작품에 대한 열정은 많지만 그것이 욕망스럽지 않았다. 또 모든 배우들이 연기에 대한 고집이 있지만 아집처럼 보이지 않았다. 정말 순수한 열정이었다. 제 경험상 제 필로그래피 안에서 최고의 배우들이지 않을까 싶다. 두 번 다시 이런 배우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남길은 이하늬와 지난 2013년 방송된 KBS 2TV '상어'에서 호흡을 맞춘 후 '열혈사제'로 오랜만에 재회했다. 김남길은 "하늬와는 5년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만큼 더 성숙해 졌더라. 그리고 성균이와는 '영혼의 단짝'처럼 모든 것이 잘 맞았다. 제 성향을 잘 아는 동료들이었다. 어쩔 수 없이 리더의 입장이었는데, 잘 따라와주고 호흡을 맞춰준 배우들에게 너무 고맙다. 두 번 다시 이런 배우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남길은 자신이 '열혈사제' 촬영 중 부상을 입었던 때를 떠올리면서 "순항 중인 드라마레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또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배우들도 있었는데 흐름이 끊이면 타격이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런데 나와서도 민폐더라. 하늬가 옆에서 계속 '앉아있어' '대역 없어?'라면서 하도 잔소리를 하더라. 하늬가 이모 마인드가 있다. 항상 잘 챙기고 큰엄마 같은 느낌이다. 엄청 챙기는 스타일이다. 너무 옆에서 잔소리를 하니까 '다 낫고 오걸 그럤나' 싶더라. 그리고 사람들은 모르지만 하늬도 손가락 골절이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열혈사제'는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속 시원한 스토리, 감독의 센스 넘치는 연출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추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만큼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특히나 '열혈사제' 마지막회에 "We Will Be Back"이라는 자막까지 등장해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시즌2를 기획한 적은 없다. 그런데 이 배우들이 똑같이 출연하는 것이 아니면 시즌2는 안 하겠다는 생각이다. 어떤 배우든 한명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 그리고 이번 '열혈사제'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드린 것 같기도 하다. 한 명이라도 배우가 빠지면 안 하겠다는, 배우들끼리 무언의 맞춤은 있다"고 했다.
이어 "제작진은 저희한테 아무말도 안했는데"라고 웃으며 "이 배우들이 모두 참여한다는 가정하에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촬영에 열중했던 김남길은 당분간은 차기작 대신에 휴식을 취할 생각이라고. "차기작은 아직 없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건강해야 작품도 하지 않겠나. 20대 때는 금방 회복이 됐는데 나이가 먹으니까 겁이 나더라. 건강을 좀 챙기고 시즌2 논의가 되면 준비도 할 거다. 영화든 드라마든 좋은게 있으면 해보고 싶다. 쉬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이번에 다치면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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