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5 15:57 / 기사수정 2010.01.15 15:57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레프트백을 꼽는다면 주저할 것 없이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필리페 루이스를 뽑는다.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인 필리페 루이스는 데포르티보의 재정 문제와 자신의 축구인생을 위해 새로 이적할 팀을 찾고 있는데, 현재로선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이다.
사실, 필리페가 데포르티보에 자리를 잡기 전의 소속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2004년 당시 아약스 유소년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던 필리페를 지켜보았던 레알 마드리드는 2005년 우루과이 리그 렌티스타스와 계약한 필리페를 계약하자마자 완전 이적 옵션이 달린 임대 이적으로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필리페는 원 소속팀 렌시스타스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스페인으로 향한 꼴이 되었다.
필리페는 레알 마드리드B팀이라 불리는 카스티야에서 05/06시즌을 보냈다.
공격적인 레프트백인 필리페는 후라도, 솔다도, 데 라 레드, 아르벨로아라는 미래의 스타와 함께하며 유소년팀인 카스티야를 스페인 2부리그라 할 수 있는 세군다리가에 위치시키는 것에 성공시킨다. 당시 스페인 언론은 필리페가 제2의 카를로스가 될 재능을 지녔다며 크게 칭찬하였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필리페에게 완전 이적을 제의했다.
하지만, 필리페는 더 이상 유소년팀에선 뛰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필리페가 정한 팀은 데포르티보였다. 데포르티보 역시 완전 이적 옵션이 딸린 임대 이적으로 필리페를 영입했다. 1년 후, 데포르티보는 2백2십만 유로를 지불하며 필리페 루이스를 완전히 데포르티보 소속의 선수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데포르티보로의 이적은 성공이었다. 주장이었던 카프데빌라가 비야 레알로 이적하게 되면서 필리페는 주전 레프트백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하였고, 3년 만에 라리가 최고의 레프트백이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현재 필리페는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데포르티보가 리그 4위라는 호성적을 내고 있지만 얇은 선수층은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다. 필리페는 브라질 국가대표에서 한자리를 얻기 위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또한, 데포르티보가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다. 렌도이로 데포르티보 회장은 아예 팀을 처분할 가능성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필리페는 자신의 발전과 소속팀의 안정을 위해 고액의 이적료로 이적을 생각하고 있다.
2009년 여름 바르셀로나가 천만 유로라는 금액으로 필리페에게 영입제의를 했으나 렌도이로 회장은 천사백만 유로를 원한다며 거부한 이력이 있다. 현재 스페인 언론은 레알 마드리드가 천육백만 유로에 달하는 금액을 제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필리페가 이적할 가능성은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필리페가 데포르티보의 유니폼을 다음 시즌에도 입고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문 레프트백이 없는 상황이다. 아르벨로아는 오른쪽, 왼쪽을 가리지 않는 유용한 수비수지만 공격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드렌테와 마르셀루는 어린 나이로 인한 수비경험 부족으로 미드필더에 주로 기용되고 있다.
또한, 중앙 수비수인 페페가 부상으로 남은 시즌에 뛸 수 없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진이 많이 엷어졌다 할 수 있다. 호르헤 발다노 레알 마드리드 사무총장은 겨울 보강이 없을 것이라 밝혔지만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 아래 불가능한 영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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