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자백' 이준호가 심장 기증의 배후에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 11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 분)이 조기탁(윤경호)의 변호를 맡았다.
이날 최도현은 김선희 살인 사건의 담당 검사가 조기탁에게 많은 형량을 구형하자 이에 반박하지 않았다. 오히려 판사를 향해 "검사 측 기소 유죄를 인정한다. 피고인이 저지른 행위는 이유를 막론하고 용서받을 수 없다. 이 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의 심판을 부탁한다"라고 말해 조기탁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최도현의 발언에 화들짝 놀란 판사는 "고의적으로 의뢰인의 법익을 해한다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최도현은 "알고 있다"라는 답변만을 남겼을 뿐 추가 반박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조기탁은 벌떡 일어나 "재판장님. 증언을 할 것이 있다. 나는 누군가의 지시로 김선희를 죽였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조기탁의 새로운 주장에 검사는 "피고인의 발언은 무시해라. 검찰 조사에서 진술하지 않았던 내용인데 법정에서 발언하는 것은 기소를 흐리려는 거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조기탁은 "황규식이다. 내 군복무 시절 선임 상사였다. 현재는 어디 있는지 모른다"라고 밝혀 법정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재판장이 소란스러워지자 최도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그는 "재판장님. 피고인은 자신을 사주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입을 열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방금 피고인이 자백하기까지 많은 감정 변화가 있었을 거다. 재판장님 황규식을 재판에 출석 시켜서 증언을 하게 해달라. 황규식은 신원이 확실한 인물이다. 유광기업 유택진 회장의 비서다"라고 덧붙였다.
재판 이후 조기탁과 면회실에 마주 앉은 최도현은 재판 시 자신의 독단적인 행동에 대해 "그렇게 해야 황규식에 대한 조사가 빨리 이루어질 것 같았다. 황규식을 법정에 세워도 교살을 입증할 증거가 필요하다. 혹시 증거가 될만한 것 없느냐. 정확한 날짜를 판단할 수 있는 대화 내용 전부가 필요하다. 증거가 없으면 황규식이 무고 죄로 고소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기탁은 "황규식이 나를 무고로 고소를 한다? 생각만으로도 웃긴다. 증거가 될만한 것이 뭐가 있는지 생각해보겠다"라고 전한 후 "황규식은 찾았느냐. 사람은 못 찾고 증거만 찾으면 그래도 교사범으로 인정이 되는 거냐. 빨리 안 찾으면 황규식도 한종구 꼴이 날 것 같다. 변호사님은 빨리 가서 황규식이나 찾아라. 잊지 말아라. 이건 내 싸움이자 당신 싸움이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시간이 흘렀지만 황규식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진 조기탁은 자신을 찾아온 최도현에게 화를 내며 "당신 살려 준 건 바로 나다. 다시 한번 말해줄까? 당신 내가 구해준 거다"라며 "하명수. 하유리 아버지. 내가 죽여줬다. 이게 진실이다. 아... 아직 놀라면 안되는데... 누가 시켰는지도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 최필수. 네 아버지 최필수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말해 최도현을 충격에 빠트렸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하유리(신현빈)가 박시강(김영훈)으로부터 아버지 하명수의 죽음이 최필수의 사주 때문이었음을 암시하는 발언하는 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