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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에이스, 타선 집중력 실종…KIA 9연패는 필연이었다

기사입력 2019.04.26 21:4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에이스마저도 9연패를 막지 못했다. 무너진 마운드, 집중력을 잃은 타선 속 KIA의 시련이 끝을 모른다.

KIA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간 3차전에서 4-8로 패했다. 연패 숫자를 '9'까지 늘리고 말았다.

선발 양현종은 팀 8연패 마감과 자신의 첫 승이라는 짐을 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 중인 그다. 외국인 투수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줬던 양현종이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결과가 계속 좋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호투에도 불구, 팀이 도와주지 못하며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고군분투 하던 양현종은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신본기의 타구에 팔을 맞았다. 단순 타박상이었고, 23일 로테이션대로 등판하려 했으나 코칭스태프가 만류했다. 김기태 감독은 "타구에 팔을 맞았으니 한번 휴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세의 키움을 만나 초반에는 고전했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고, 샌즈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놓였다. 결국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먼저 점수를 내줬다. 2회에는 임병욱에게 2루타,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은 후 허정협, 김하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실점했다.

3회 탄력이 붙었다. 박병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장영석, 임병욱 모두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4회 역시 허정협에게 내준 볼넷을 제외하고는 전부 범타였다.


그러나 5회 제구가 되지 않았다. 샌즈에게 볼넷, 박병호에게 2루타, 장영석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무사만루에 몰렸다.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1점과 아웃카운트를 바꿨으나, 임병욱을 사구로 내보내 다시 만루가 됐다. 결국 이지영에게 싹쓸이 적시 3루타를 허용하며 강판됐다. 4⅓이닝 7실점으로 또 한번 고배를 마셨다.

마운드에 버텨주지 못했다면 타선이라도 힘을 내야했다. 그러나 이날도 저득점 기조가 이어졌다. KIA는 최근 5경기에서 14득점으로 경기 당 평균 2.8득점에 그쳤다. 이날 총 13안타를 때려낸 KIA는 고작 4점을 내는데 머물렀다. 키움이 8안타 7사사구로 8점을 만든 것과 대조된다. 투타가 제 몫을 하지 못하는 KIA에게 승리는 남의 일만 같았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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