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3 23:47 / 기사수정 2010.01.13 23:47
- '임시 감독' 김유택 코치가 밝힌 문제점은?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선두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최하위 대구 오리온스. 양팀의 경기력은 양팀의 순위 차이만큼이나 컸다.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한 모비스가 오리온스에 82:61로 낙승을 거뒀다.
양 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이었던 경기에서, 결과는 이전 4번의 맞대결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비스의 손쉬운 승리로 끝이 났다. 공교롭게도 스코어는 지난 4라운드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82:61, 모비스의 21점 차 대승이었다.
오리온스의 김유택 코치가 경기 후 "이길 수가 없다"며 쓴웃음을 지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거의 모든 기록에서 모비스에 뒤졌다. 22득점을 올리며 골밑을 종횡무진 누빈 함지훈을 막지 못해 골밑 주도권을 모비스에 내줬고, 리바운드 개수에서도 25:40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함지훈은 양 팀 최다인 5개의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팀 동료들에게 많은 찬스를 제공했다.
오리온스는 전반에 기록한 23점 중 11점을 허버트 힐 혼자 기록할 정도로 힐을 이용하는 것 이외에는 공격에서의 해법을 찾지 못했다. 외곽슛 역시 난조를 보이며 19개의 3점슛 시도 중 4개 성공에 그쳤다. 그나마도 3개의 3점슛은 큰 점수 차로 승부가 이미 기울어진 3쿼터 이후 나온 것이었다.
빙모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남기 감독의 공백까지 겹쳐졌다. 김남기 감독의 자리를 대신한 김유택 코치는 "감독 자리에서 경기를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며 감독님의 빈자리를 새삼 느꼈던 경기였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특히 "허버트 힐이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빼앗겼다"며 높이에서 모비스에 밀린 점을 인정했다.
반면 모비스는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갔던 경기를 깔끔히 마무리 지으며 다시 시즌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크게 벌어진 점수 차로 4쿼터 후반에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이며 그동안 출장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었다. 특히, 우지원이 코트에 등장하자 경기장에는 큰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전체적으로 편안한 경기였다고 평한 뒤, 특히 함지훈을 이용해 미스 매치를 유발한 상황과 지역수비가 잘된 점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사진 = 허버트 힐 (C)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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