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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V2' PD "'화제성↑·광고 완판…익숙함 속 재미 줄 것"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4.26 08: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V2로 돌아와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스타들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직접 PD 겸 출연자가 돼 자신만의 콘텐츠로 인터넷 생방송을 펼친다.

콘셉트와 재치 있는 편집 등은 유사하지만 출연자와 기부 등의 형식, 방송 플랫폼 등은 새롭게 바뀌었다. 앞서 김구라-한준희, 정형돈-김동현-조남진, 강부자-한준희-조우종, 몬스타엑스 셔누, 김풍, 야노시호, 홍진영 등이 출연해 개성 강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아이즈원 안유진은 ‘마리텔V2' 저택 주인의 막내딸로 분해 활력을 더했다. 

시즌1이 토요일 심야 시간대였다면, V2는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전파를 타고 있다. 생방송에 주로 참여하는 젊은 시청자는 물론 해당 시간에 본방송을 보는 30~50대까지 골고루 공략하려고 한다.

박진경 PD는 “시즌1 시간대와는 타깃 시청자가 완전히 다르다. 통계를 보면 30~50대 여성들이 제일 많이 본다. 프로그램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트위치 생방송에는 어린 시청자가 많은데 방송에 나가는 시간대에는 30~50대까지의 여성 시청자들이 주다. 30~40대 여성 시청자뿐만 아니라 TV 앞에 앉아있지 않는 어린 시청자까지 공략하려고 한다. 양쪽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향점을 언급했다. 

최근 방송한 야노시호의 경우가 그 예다. 박 PD는 "야노시호의 경우 30대 여성들이 많이 좋아했다. 일본에서 3, 40대 여성들의 워너비인 만큼 일본에서도 반응이 제법 왔었다. 언어 설정장 일본어는 삭제돼 소통은 힘들지만, 일본어 채팅이 많이 올라오더라. 콘텐츠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방송하는 모습이 어린 친구들에게도 재밌게 다가올 법하다. 양쪽을 다 잡을 수 있는 느낌으로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2015년 4월 정규 편성돼 2017년 5월 종영한 시즌1때만 해도 인터넷 방송과 TV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그 사이 1인 미디어의 수가 늘고 대중화됐다. 비연예인들은 물론 유명 스타들까지 너도나도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에 뛰어들었다. ‘랜선라이프’처럼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를 다룬 프로그램까지 생겨났다. 시즌1과 달리 현재는 익숙한 콘셉트가 됐다는 게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다. 신선함이 떨어질 법하지만 새로운 출연진과 기부금 모으기, 음성 채팅 등을 도입해 새로운 분위기를 내려 했다.


박진경 PD는 “익숙함 속에서 재미를 뽑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시청층이 받아들이는 게 조금 달라졌다 처음 할 때는 인터넷 방송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해서 몰려왔다. 그 사이에 V라이브도 나오고 유튜브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0대 20대 시청자가 익숙한 재미로 보게 된 것 같다. 인터넷 미디어가 익숙해진 만큼 익숙한 느낌으로 많은 시청층을 끌어들이고 싶다. 인터넷 노래방 콘텐츠도 처음 시도했고 ‘마리텔’ 아니면 못할 콘텐츠도 있다. 인터넷을 주로 하는 어린 층에는 익숙하고 재밌지만 아직 TV로 진출하지 못한 콘텐츠도 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녹이기 힘든 콘텐츠를 선보이려 한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전 시청 층을 고려해 발전 가능성 있는 방향으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26일 방송에서는 김구라가 성교육을 다루는 것을 비롯해 낙서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 집밥 요리와 연기 이야기를 들려줄 배우 김수미, 애견을 주제로 하는 정유미가 새롭게 합류한다.

박 PD는 “TV 앞에 앉아 있을 분들이 궁금해 할만 주제를 배치했다. 김구라 방 주제는 자녀 성교육인데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더라. 6, 7세 아들을 키우는 장영란이 함께 했는데 40대 엄마들이 궁금해 할 포인트가 많아 유익했다. 두들을 통해 외국인 방송을 또 한 번 새롭게 넣어봤다. 시청층을 고려해 내실을 쌓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잔잔한 프로그램과는 다른 재미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볼만하게, 어떻게든 재밌게 만들어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4회까지 방송된 ‘마리텔V2'는 2~3%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동시간대에 SBS 드라마, tvN ‘스페인 하숙’과 경쟁 중이다. 20%의 시청률을 넘은 ‘열혈사제’가 종영한 것을 기점으로 시청률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시청률과 비쇼해 화제성 지수가 높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비드라마 부문 TV 화제성에서 ‘아는 형님’, ‘나 혼자 산다’, ‘스페인 하숙’ 등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순위도 4계단 올랐다. 광고 역시 완판됐다.

박진경 PD는 “금요일 오후 10시대는 모든 방송사에서 핵심 시간대로 보고 있다. 기존 tvN 등에서 꽉 잡은 시간에 SBS도 힘을 실어 역시나 예상처럼 쉽지는 않다.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은 같은 예능프로그램보다 드라마를 훨씬 무서워한다. 올해 최고의 히트작과 만났는데 이번 주부터는 기회라고 본다. 시청률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방송국에서 주로 보는 2049 시청률은 경쟁 프로그램과 많이 차이 안 난다. PPL도 물밀듯 들어와 다 못하고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권해봄(모르모트) PD 역시 “올해 초에 기획할 때만 해도 힘든 시간대가 아니었다. 드라마도 없었고 tvN 예능도 지금보다 덜 나왔다. 첫 방송 2, 3주전에 동시에 시작하면서 타 프로그램이 먼저 선점한 탓에 힘들긴 했지만 화제성은 높았다. 이번 녹화도 재밌게 했다. 시청률도 오르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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