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이상해가 과거 자신의 대마초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이상해가 출연했다.
이날 이상해는 97세 노모를 아낌없이 모시는 효자의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어머니에게 "이상해가 효자냐"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진짜 효자다. 이런 아들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는 "너 그 생각 안 나니. 서대문 경찰서에 들어갔는데 '대마초 피웠냐'고 하니까 '절대 안 피웠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어머니가 그 사실을 기억하는 것에 놀란 이상해는 "그것이 제 인생을 너무나 많이 바꿨고, 좀 더 부모님께 잘해드릴 수 있는데 나를 망쳐놓았다"고 전했다.
이상해는 "저는 그때 참 고생을 많이 했지만 내 운명이니까"라며 "붙잡아서 '대마초를 피웠다'고 했고 저는 끝까지 '안 했다'고 했다. 조사하는 사람과 상당한 싸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어떤 후배 하나가 괜한 나를 두고 피웠다고 했는지 '제발 좀 같이했다' 그래 달라고 통사정을 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사정하길래 했다고 했다. 바보처럼 그렇게 됐다"고 당시 대마초를 피웠다고 말한 이유를 밝혔다.
이상해는 "그리고 5년인가 (활동하지 못해서) 굶었다"며 "그때만 해도 제가 집을 이끌 땐데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상해는 "5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저녁 무대도 못 나가고 낮 무대는 아예 못 나갔다. 그렇게 고생했다"고 대마초 인정 이후 어려웠던 삶을 고백했다.
이어 "가위탁이라고 임시로 수감됐는데 불광동에 가면 산이 있어서 움푹 파인 곳이 있다"며 "아침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어느 날 위를 올려봤는데 어떤 분이 이쪽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다음에 자세히 보니 어머니였다"며 수감된 자신을 멀리서본 어머니를 발견한 당시를 전했다.
이상해는 "그 이후로 운동을 못나갔다. 어머니께 큰 눈물을 준 그 순간을 없앴으면 좋겠다"며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 아직까지도… 부모님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상당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