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불법 촬영물 촬영 및 유포 혐의(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수억원의 위약금까지 물어낼 위기에 놓였다.
정준영 전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계약금 반환 및 위약금 등에 대해 "사실 확인이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메이크어스 측은 "당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당사는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하였습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준영은 계약금으로 알려진 3억원을 돌려줘야 했다.
또 이와 관련, 한 매체는 "소속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한 위약금까지 물어내게 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그가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그룹 메이크어스 산하 딩고프리스타일과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계획 중이었지만,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정준영이 포함돼 있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단톡방)에서는 끊임없는 사건, 사고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22일 채널A 측은 3년 전인 2016년 1월, 정준영과 최종훈, 클럽 버닝썬 직원 등 남성 5명과 함께 놀러 간 강원도 홍천에 있는 리조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단체 대화방에서 리조트 숙소에서 여성을 성폭행 한 걸로 의심되는 대화가 이어지고,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여행에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승리도 동영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한 여성들은 "남성들이 타 준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겼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고소 여성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피해 주장 여성이 고소장을 내는 대로 성폭력 전담 수사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내달 10일 오전 11시 정준영 사건의 첫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공판 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토대로 향후 유무죄 입증계획을 정리하는 자리다. 피고인이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기 때문에 정준영이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정준영 측이 이날 검찰 증거들에 대한 동의 여부를 밝힌다면 정식 재판은 2~3주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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